(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서강대가 13년 만에 학부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3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강대는 지난달 26일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어 올해 학부 등록금을 4.85% 인상하는 안을 의결했다.
대학 측은 교육·연구 질 개선, 대학 평가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해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지난 12년간 등록금이 동결되면서 재정적 부담 등 대학 운영에 심각한 영향이 있었다는 게 대학 측의 설명이다.
2025학년도 등록금 법정 인상률 상한은 직전 3개 연도 평균 소비자 물가상승률(3.66%)의 1.5배인 5.49%다.
앞서 교육부는 대내외 경기 동향과 학생 부담 등을 이유로 각 대학에 2025학년도 등록금 동결을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서강대는 등록금 동결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봤다. 등록금심의위원회의 한 교직원 위원은 "계속된 등록금 동결로 인해 대학 시설 수준이 초·중·고등학교나 일반 가정집 수준보다도 못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회의에서는 등록금 추가 인상분의 약 54%는 국가장학금Ⅱ 유형과 인상분 보전을 위한 장학금에 사용하고, 시설 개선에 약 26%, 교원 확충과 우수 교원 확보에 약 20%를 사용하는 방안이 제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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