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러 쿠르스크 지역 지휘본부 공격"

연합뉴스 2025-01-03 05:00:11

우크라이군이 로켓 발사하는 모습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우크라이나군은 2일(현지시간)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 쿠르스크주 마리노 마을에 있는 러시아군 지휘 본부를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dpa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이번 공격은 러시아 연방이 무고한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상대로 테러를 저지르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러시아군 지휘 본부에 대해 정밀 공격을 가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공격에 사용한 무기의 종류는 공개하지 않았다.

현지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 센터장은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의 제810 여단에 상당한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다.

쿠르스크 당국은 릴스크 지역의 이바노프스코예가 포격을 받아 기숙학교, 우체국, 쇼핑센터, 주택, 문화회관 등이 피해를 봤다고 확인했다.

알렉산드르 한시테인 쿠르스크 주지사는 피해 규모가 적었다고 말했지만 릴스크 지역의 텔레그램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는 건물이 심각하게 파괴된 모습이 담겨 있었다고 dpa 통신은 전했다. 파괴된 건물에는 군용 차량들이 주차돼 있었다.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는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군이 기습 점령하면서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반격을 저지하기 위해 최근 몇 주간 러시아군의 주둔 기지 역할을 하는 몇몇 소규모 마을을 포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군은 미국에서 제공받은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로켓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고 dpa 통신은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은 쿠르스크 점령지를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에서 잠재적인 협상 카드로 보고 있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전했다.

chang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