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범 KBS 사장 "생존 앞에 진영 없어…수난사 고리 끊어내야"

연합뉴스 2025-01-03 00:00:51

안형준 MBC 대표이사 "5년 연속 흑자 행진"

방문신 SBS 사장 "민영다운 혁신으로 위기 돌파"

KBS 박장범 사장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박장범 KBS 사장이 2일 신년사에서 "극단적 개인주의로 흐른 KBS를 실질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며 "회사의 생존 앞에 진영이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내부의 진영 갈등이 극심해지는 사이 우리는 국민이 가졌던 공영방송에 대한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되풀이되는 공영방송의 수난사 고리를 이제는 끊어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수신료 안정화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수신료를 내는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행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며 "수신료를 포함해 재원 안정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일 중심의 조직을 운영하겠다"며 "능력 중심으로 공정한 인사를 하며 직종 간 갈등을 극복하고 통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안형준 MBC 사장

안형준 MBC 대표이사는 신년사에서 "최종 정산이 진행 중이지만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MBC는 지난해에도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며 "5년 연속 흑자 행진"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규모 적자를 낸 다른 지상파 방송사와 확연히 비교되는 경영실적을 달성한 건 직원들의 열정과 노고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임기 1년을 남겨둔 안 대표이사는 "MBC의 성장 구조를 3년 임기 내 완료해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시작한 시도들은 어느 정도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성공의 이력이 또 다른 성장의 불꽃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방문신 SBS 사장은 신년사에서 "작년의 위기 대응을 성과의 결과물로 만들어내는 희망의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방 사장은 "협업과 실용, 민영다운 혁신으로 구조화된 위기를 돌파해 나갈 것"이라며 "민영다움의 핵심은 전에 없던 새로운 방식으로 도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BS 방문신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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