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도는 '김해 파사석탑'을 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2일 밝혔다.
도는 1996년 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김해 파사석탑의 지역적 상징성이 크다고 판단해 그동안 유형문화유산 승격을 추진해왔다.
김해 파사석탑은 김해시 구산동 수로왕비릉에 있다.
방형에 가까운 자연석 석재를 지대석으로 삼고, 그 위로 연판이 조각된 석재가 기단을 구성한다.
추정 기단석 위로 6매의 석재가 올려져 있는데, 이들 석재는 특별한 결구(結構) 없이 석재의 요철면을 이용해 수직으로 쌓여 있다.
'삼국유사'에는 허황후가 서역 아유타국에서 바다를 건너올 때 파사석탑을 배에 실어 파도 신의 노여움을 막았다고 기록돼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김해읍지' 등 일부 고문헌은 파사석탑에 대해 '돌 빛이 붉게 아롱졌으며 질은 좋으면서 무르고, 조각한 것이 매우 기이하다'고 적고 있다.
박일동 문화체육국장은 "김해 파사석탑의 유형문화유산 지정은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문화유산을 적극 발굴·보존해 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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