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금문교·노트르담 성당 옛 모습 등 200여 점 소개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강원도 삼척의 '솔섬' 사진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영국의 사진작가 마이클 케나가 세계 각지의 건축물을 촬영한 사진으로 관람객과 만난다.
서울 삼청동 공근혜갤러리는 이달 11일부터 케나의 사진을 소개하는 '비욘드 아키텍처(Beyond Architecture) - 건축을 넘어' 전시를 연다고 2일 밝혔다.
풍경과 나무 사진으로 잘 알려진 케나가 촬영한 건축 사진 200여 점을 모은 자리다.
아날로그 방식의 흑백 사진 작업을 하는 그는 2000년과 2022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 공로 훈장을 받았으며 한국을 여러 차례 찾은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케나가 카메라 너머로 들여다본 다양한 건축물을 만날 수 있다.
9·11 이후 새로 지은 미국 뉴욕의 프리덤 타워와 크라이슬러 빌딩, 샌프란시스코의 골든게이트 브리지(금문교),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성당 사진 등이 공개된다.
화마의 상처를 극복하고 최근 다시 문을 연 파리 노트르담 성당의 옛 모습도 볼 수 있다.
케나가 영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하며 정착한 '제2의 고향' 샌프란시스코에서 1990년에 촬영한 금문교 사진 AP(Artist Proof·작가가 보관하는 작품)도 특별 전시된다.
전시 첫날인 11일 오후 3시에는 작가와의 만남과 책 사인회가 열린다.
갤러리 측은 "다양한 지역에서 촬영한 건축물을 통해 인간이 만든 구조물이 자연과 어떻게 어우러지며 시간과 공간 속에서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2월 15일까지.
y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