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재무 정상화…원가 기반한 전기요금 체계 확립해야"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김동철 한국전력[015760] 사장은 2일 국가기간전력망확충특별법 제정과 추가 원전 수주 등을 올해 한전의 목표 과제로 제시했다.
김 사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위기 극복과 미래 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전력망 적기 확충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제때 이끌어내지 못했고, 에너지 신사업·신기술 분야에서는 가시적 성과가 부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전력망 건설의 핵심인 국가기간전력망확충특별법의 신속한 제정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야 한다"며 "자체적으로도 건설·운영 프로세스 개선, 신공법·신기자재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 "전력 산업을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인 신성장 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송·변전과 배전 등의 핵심기술을 신속히 사업화할 계획이며, 아랍에미리트(UAE)에서의 성공적 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추가 원전 수주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익 구조를 다변화함으로써 한전 재정의 전기요금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도 했다.
총부채가 200조원이 넘는 한전의 재정난과 관련해서는 "조기 재무 정상화를 위한 '획기적인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며 "자구 노력을 이행하고 요금 정상화를 추진해나가면서 원가에 기반한 요금 체계 확립과 전력시장 제도의 합리적 개편에도 힘을 쏟아달라"고 당부했다.
김 사장은 이밖에 공기업 직원으로서의 청렴과 해상풍력 등 에너지 신사업에서의 민간 투자 선도, 현장의 안전 대책 등을 강조하면서 "곧 발표될 '새로운 비전'과 '2035 중장기 전략'을 업무추진 방향과 연계해 모든 임직원이 목표와 실행 과제를 구체적으로 세워달라"고 말했다.
wi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