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 국적 마약사범 6명을 처형했다고 AFP통신이 사우디 국영 SPA통신을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 내무부는 날짜를 밝히지 않은 채 해시시(농축 대마)를 사우디에 밀반입한 이란인들의 사형을 담맘에서 집행했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국제사회의 비난에 한때 마약사범 사형 집행을 유예하다가 2022년 11월 재개했다. AFP는 지난해만 117명이 마약 관련 혐의로 사형당한 것으로 집계했다.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사우디는 중국·이란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사형을 집행하는 나라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24일 인권단체 리트리브를 인용해 지난해 사우디가 역대 가장 많은 330건의 사형을 집행했고 이 가운데 100명 이상은 외국인이라고 보도했다.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2022년 언론 인터뷰에서 살인 사건이나 개인이 여러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 이외에는 사형을 선고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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