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인 2025년을 맞아 전후처럼 국가 재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스타머 총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밤 영상 신년사에서 "올해 재건의 한 해에 집중할 것"이라며 "얼마나 어려운 상황이든 일을 해내는 위대한 국가라는 것을 재발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5년이 유럽 전승기념일(1945년 5월 8일)과 대일본 전승기념일(1945년 8월 15일) 80주년임을 거론하며 "그 승리와 뒤따른 평화, 번영은 오늘날 우리가 재건해야 하는 것과 같은 토대 위에 놓였다"고 말했다.
현재 스타머 정부가 안고 있는 과제를 1945년 노동당 클레멘트 애틀리 정부가 전후 직면했던 국가 재건 임무에 빗대는 발언이라고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국가 리셋', '변화'는 올해 7월 총선에서 14년 만의 정권 교체에 성공한 노동당 정부가 출범부터 내세워온 구호다.
그러나 노동당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증세를 비롯한 정책 논란, 경제지표 부진 등에 따른 지지율이 급락했다.
스타머 총리는 "여러분이 영국의 전망과 번영을 다시 기대하고 믿을 때까지 우리 정부가 여러분을 위해 싸우겠다"며 "우리에게는 변화를 위한 뚜렷한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변화를 위한 계획에 대해 "내 집 마련의 꿈을 다시 꾸고 에너지 체계를 안전하게 하며 공공의료 대기를 대폭 줄이고 이민을 줄이고 어디 살든지 여러분의 호주머니에 더 많은 현금이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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