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은·채지영·전민철…세계 활약 발레 스타들 갈라공연

연합뉴스 2025-01-02 00:00:28

11~1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최영규·전준혁 등 참여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세계 정상급 발레단에서 활약하는 한국 무용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무대가 펼쳐진다.

케이글로벌발레원은 오는 11∼12일 서울시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글로벌 발레스타 초청 갈라공연'을 연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파리오페라발레단 에투알(수석 무용수) 박세은을 비롯해 네덜란드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최영규, 보스턴발레단 수석무용수 채지영이 참여한다.

영국 로열발레단 솔로이스트 전준혁, 아메리칸발레시어터 솔로이스트 박선미와 한성우,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입단을 앞둔 전민철도 함께 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의 전통음악 '수제천'을 현대발레로 재해석한 조주현 안무가의 작품을 시작으로 현대발레의 거장 윌리엄 포사이드의 '블레이크 웍스 III' 중 '버저드&케스트럴', 20세기 발레의 혁신가 조지 발란신의 '주얼스' 중 '다이아몬드 듀엣'을 선보인다.

클래식 발레의 정수 '백조의 호수', '지젤',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대표 장면도 볼 수 있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보스턴발레단의 미코 니시넨 예술감독,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의 유리 파테예프 예술감독, 네덜란드국립발레단의 테드 브랜드슨 예술감독 등 세계 발레계 주요 인사들도 방한해 한국 발레와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미코 니시넨 예술감독은 "한국 발레는 이미 세계 무대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번 갈라 공연은 그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공연과 연계해 '서울발레포럼'(가칭) 출범을 위한 논의도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를 총괄하는 김선희 예술감독(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은 "이번 갈라 공연은 한국 발레가 이룩한 눈부신 성과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서울발레포럼을 통해 한국 발레가 세계 발레계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문화예술 교류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