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국제선 초과수하물 요금 인상 철회…"승객 부담 고려"

연합뉴스 2025-01-01 08:00:21

대한항공 자회사 편입 후 잇단 서비스 유지…"합병과 관계 없어"

여객기 69대서 옛 로고 제거 작업 완료…홈페이지서도 로고 사라져

아시아나항공 초과 수하물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아시아나항공[020560]이 내년 초부터 국제선 초과 수하물과 반려동물 위탁 요금 등을 인상하려다가 철회했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승객 공지사항을 통해 "1월 2일부로 변경할 예정이던 초과 수하물 및 반려동물 운송 요금은 현행 유지된다"고 안내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0월 초 승객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위탁·기내 수하물의 개수와 중량을 넘는 수하물에 대한 요금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개수에 따른 초과 요금은 노선별로 1만∼4만원을 올리고, 무게에 따른 요금도 일부 올릴 방침이었다.

반려동물 위탁 요금은 노선과 체중에 따라 14만∼59만원에서 15만∼65만원으로 높여 받을 예정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이 마지막으로 초과 수하물 및 반려동물 운송 요금을 높인 것은 2019년 7월이 마지막이었다.

이번 요금 인상 철회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그간 지속적으로 증가한 조업료, 공항 시설사용료 등 운송원가를 일부 반영하기 위해 5년 반 만에 요금을 인상할 계획이었으나, 승객의 부담과 우려를 고려해 시행을 유예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무료 위탁 수하물로 국제선 기준 23㎏(미주 구간은 23㎏ 2개) 및 휴대 수하물 10㎏을 제공하고 있다. 작년 상반기 기준으로 초과 수하물 요금을 낸 승객은 전체 중 1% 미만이라고 아시아나항공은 설명했다.

'윙' 로고 사라진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은 앞서 지난달에도 이코노미석과 비즈니스석 사이 등급의 '이코노미 스마티움' 좌석 승객에게 인천공항 비즈니스 라운지 서비스를 중단하려다가 없던 일로 한 바 있다.

이런 방침 변경은 아시아나항공이 지난달 12일 대한항공에 합병된 이후 잇따라 발표됐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기업결합과 서비스 변경 철회와는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자회사 편입에 따라 항공기 동체의 옛 금호아시아나그룹 '윙' 로고를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5일까지 여객기 69대의 로고 제거 작업을 마쳤으며, 나머지 화물기의 로고도 지우고 있다.

전날부터는 홈페이지를 비롯해 각종 시스템상에서 로고를 삭제하고 있다. 모바일 앱에서도 로고를 지울 방침이다.

또 본사 및 각 사업장의 내외부에서 로고를 철거하는 일정도 세우고 있다.

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