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천장 뚫고 대전소방 역사 새로 쓴 여성 소방정 2명 임명

연합뉴스 2025-01-01 07:00:17

김옥선·안정미 과장…"시민 생명·안전 지키는 게 최우선 책무"

대전소방본부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대전소방본부에서 처음으로 여성 소방관 2명이 유리천장을 뚫고 소방정(4급)에 올랐다.

1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김옥선·안정미 소방정은 각각 구조구급과장과 예방안전과장으로 임명됐다.

1987년 대전소방서에서 소방 업무를 보기 시작한 김 과장은 37년 차 베테랑 소방관으로 남부소방서 구조구급계장과 둔산소방서 탄방119안전세터장, 예방안전과장, 소방본부 대응총괄팀장, 소방정책팀장 등으로 근무했다.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과 행정의 조화를 이끌었다는 동료들의 평가를 받고 있다.

안 과장은 2005년 소방에 입문해 충남 예산소방서 삽교파출소장을 시작으로 중앙소방학교, 소방방재청 예방안전국에서 근무했다. 2011년 대전으로 전입해 소방본부 상황총괄팀장, 예방대책팀장 등으로 20여년간 근무했다. 중앙과 지방행정을 두루 경험하며, 소방행정가로서 원활한 소통과 조정을 위한 가교역할을 수행했다는 평이다.

김 과장은 "급변하는 재난 환경 속에서도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조직과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 과장은 "시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소방의 최우선 책무"라며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신뢰받는 조직으로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소방본부 내 여성 간부 확대에 따라 현장 지휘 및 정책에서 섬세함과 포용력 있는 리더십이 발휘될 것으로 조직원들은 기대하고 있다.

강대훈 대전시 소방본부장은 "여성 간부의 능력을 기반으로 조직의 역량이 더욱 다채롭고 효율적으로 발휘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j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