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13%↑·나스닥 29%↑…엔비디아 171%↑·테슬라 62%↑
마지막 거래일 약세 마감하며 '산타랠리' 실종…전문가 "내년 변동성 확대 가능성"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2024년의 마지막 거래일인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2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51포인트(-0.07%) 내린 42,544.2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5.31포인트(-0.43%) 내린 5,881.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5.99포인트(-0.90%) 내린 19,310.79에 각각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2024년 들어 이날까지 연간 수익률 23.3%를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2023년에도 24.2%의 연간 수익률을 보인 바 있다.
2023∼2024년 2년간 수익률은 무려 53%에 달했다. 정보기술(IT) 강세장이 펼쳐지던 1997∼1998년 66% 수익률 이후 가장 높은 2년간 성과다.
다우지수는 2024년 들어 12.9%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6% 상승률을 기록했다.
2023년에 이어 2024년도 엔비디아로 대변되는 인공지능(AI) 열풍이 뉴욕증시 강세의 주된 동력을 제공했다.
AI 분야의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 무려 171%의 상승률을 보였다.
하반기 들어 경기침체 및 노동시장 약화 우려가 부상했으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들어 '빅컷'(0.50%포인트 금리인하)에 나서면서 투자 심리를 뒷받침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미 대선에서 승리하고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 의석을 차지하자 규제완화 및 감세 기대감이 커지면서 연말을 앞두고 증시 랠리를 가져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에 크게 기여해 차기 정권 실세로 떠오르면서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62% 급등했다.
다만, 연말을 앞두고 뉴욕증시 고평가 논란이 커진 가운데 12월 들어 주요 주가지수가 약세를 나타내며 '산타 랠리'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12월 월간 기준으로 다우 지수는 5.3% 하락했고, S&P 500 지수는 2.5% 하락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전략가는 "증시가 고평가됨에 따라 2025년 들어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투자자들이 추가적인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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