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각료청문회前 진영결집 도모 "민주당 방해 용납불가"

연합뉴스 2025-01-01 02:00:11

"공화당원들, 똑똑하고 강인해져라"…논쟁적 인선 반대론 돌파 시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2025년 1월20일 출범) 요인들에 대한 의회의 청문회 절차를 앞두고 민주당을 견제하는 동시에 공화당원들의 단결을 촉구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3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11월 대선 및 의회 선거에서) 압도적 승리를 했고, 미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았다"면서 "상원 민주당 의원들은 우리의 위대한 (각료 등) 지명자 중 많은 이들의 인준 절차를 부적절하게 정체시키고 지연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어 "그들(민주당 상원의원들)은 모든 종류의 속임수를 곧 시도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공화당원들은 그것을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고 썼다.

아울러 트럼프 당선인은 "우리는 나라를 경영해야 하고, 해결해야 할 많은 중대 문제를 안고 있으며, 그 문제들은 주로 민주당원들이 만든 것"이라고 밝힌 뒤 "공화당원들이여, 똑똑(smart)하고 강인(tough)해져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이 내주 119대 연방 의회 개원과 함께 시작될 청문회를 포함한 2기 행정부 요인들에 대한 상원 인준 절차를 앞두고 이 같은 메시지를 낸 것은 우선 '논쟁적 인사'들에 대한 깐깐한 검증을 준비 중인 민주당 상원의원들에 대한 견제구로 풀이된다.

동시에 '논쟁적 인사'들에 대한 인준 표결에서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이탈표'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한 포석의 측면도 엿보인다. 인준 절차를 앞두고 지지 세력을 결집함으로써 공화당 의원들에 대한 '압박'이 되도록 하겠다는 의중일 수 있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승리 이후 지명한 인사 중에는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후보자, '백신 회의론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정적에 대한 보복을 거론한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 지명자 등 몇몇 '논쟁적 인사'가 포함돼있다.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