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 인력 수급 실태조사…전체 산업기술 인력, 전년보다 1% 증가
채용 시 신입보다 경력 선호 추세…'경력자 채용' 비중 4년간 4.4%p↑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침체기였던 조선 산업기술 인력이 8년 연속으로 감소하던 추세에서 벗어나 지난해에는 0.8% 증가하며 반등을 꾀했다.
경력자 채용 비중이 4년간 4.4%포인트 증가하는 등 산업기술 인력 채용 시 신입자보다 경력자를 선호하는 추세는 이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4년 산업기술 인력 수급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산업기술 인력은 고졸 이상 학력자로서 사업체에서 연구개발, 기술직 또는 생산·정보통신 업무 관련 관리자·기업 임원 등으로 근무하고 있는 인력을 말한다.
산업부는 7월 29일∼10월 18일 근로자 10인 이상의 전국 2만1천86개 표본 사업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말 기준 산업·직종·지역별 현원 및 부족 인원, 구인·채용인력 등의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전체 산업기술 인력 규모는 약 172만명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1% 증가했다. 전체 인력 규모는 2021년 1.4%, 2022년 1.1% 등으로 매년 소폭 증가했다.
기계·디스플레이·반도체·바이오 헬스·섬유·자동차·전자·조선·철강·화학·소프트웨어·IT 비즈니스 등 12대 주력 산업의 산업기술 인력 현원은 총 114만2천482명으로, 전년 대비 1만3천993명(1.2%) 증가했다.
12대 주력 산업의 인력 규모는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12대 주력 산업 가운데 섬유, 디스플레이 산업만 전년 대비 인력이 감소했다.
조선의 경우 8년 연속 인력 감소세에서 벗어나 0.8% 증가해 반등에 성공했다.
반도체(4.4%)와 바이오헬스(4%) 산업은 다른 주력 산업에 비해 지속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12대 주력산업의 산업기술 인력 중 부족한 인원은 3만596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부족 인원은 813명(2.7%) 늘었다.
산업부는 "주력 산업별로 부족률 증감은 최근 5년간 0.1∼0.2%포인트 범위 내에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소프트웨어, 바이오 헬스, 화학, 섬유 산업의 경우 3∼4%대로 다른 주력산업에 비해 부족률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구인 인력은 전년보다 2천126명(1.4%) 증가한 15만5천987명으로 집계됐다.
채용 인력은 전년보다 3천62명(2.1%) 증가한 14만8천636명이었다.
구인 인력 중 경력자는 1천981명(2.4%) 증가한 8만6천92명, 신입자는 193명(0.3%) 증가한 6만9천483명으로 나타났다.
경력자 구인 비중은 2019년 54.3%에서 지난해 55.2%로 증가한 데 비해 신입자 구인 비중은 같은 기간 45.4%에서 44.5%로 감소했다.
실제 채용 인력에서 경력자 비중이 상승하는 추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채용 인력의 경우 전년 대비 경력자는 2천709명(3.4%) 증가했으나, 신입자는 423명(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경력자 채용 인력 비중은 2019년 50.4%에서 지난해 54.8%로 4.4%포인트 뛰어올랐다. 반면 신입자 채용 인력 비중은 같은 기간 49.2%에서 45%로 4.2%포인트 감소했다.
퇴사 인력은 전년보다 1.5% 감소했으며, 입사 1년 내 조기 퇴사율도 4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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