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시리아 과도정부 실권자인 아메드 알샤라(옛 가명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가 자국을 방문한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을 만났다고 시리아 국영 SANA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ANA 통신은 반군 하야트타르리르알샴(HTS) 수장 알샤라를 '새 행정부의 지도자'라고 표현했다. 회동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시비하 장관도 엑스(X·옛 트위터)에서 "시리아 행정부 지도자 아메드 알샤라를 만나 시리아 국민을 향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메시지를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으며 정상적인 삶과 안정, 식량 안보를 회복하는 데에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 "새로운 시리아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포함한 국제법을 존중할 것으로 믿는다"며 "우리는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발전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시리아에 밀가루 500t을 보냈으며 약 16만7천명이 이를 배급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동에 밀과 옥수수를 수출하는 우크라이나는 과거 러시아의 후원을 받던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반군에 축출당한 것을 계기로 시리아와 새롭게 관계를 구축하려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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