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진출 도전 김혜성은 포스팅 협상 마감일 임박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내야수 김하성의 행선지로 탬파베이 레이스와 밀워키 브루어스가 거론됐다.
메이저리그 인터넷 홈페이지(MLB닷컴)는 30일 각 구단에 어울리는 FA 선수 1명씩을 추천하는 기사를 게재하고, 김하성이 탬파베이와 밀워키로 갈 가능성을 제기했다.
2024시즌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한 김하성은 지난 8월 어깨를 다쳐 10월 수술을 받았고 2025년 4∼5월 정도 복귀가 예상된다.
MLB닷컴은 김하성의 탬파베이행에 대해서는 "어깨가 잘 회복된다면 1년 계약 정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본적으로 탬파베이는 보유한 선수들의 기량 증가에 중점을 둘 것이기 때문에 FA 영입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또 기존 유격수 테일러 월스의 수비가 좋고, 카슨 윌리엄스라는 유망주도 있기 때문에 탬파베이가 김하성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MLB닷컴은 김하성과 밀워키의 계약 가능성에 대해서도 1년 정도를 예상했다.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가 이달 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떠난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최근 김하성에 대해서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행 가능성이 나돌았지만, 디트로이트는 내야수 글레이버 토레스를 FA로 영입해 김하성의 차기 행선지에서 제외되는 분위기다.
한편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올해까지 뛴 내야수 김혜성은 이달 초 MLB 사무국에 포스팅 공시되면서 한국 시간으로 2025년 1월 4일 오전 7시까지 30개 구단과 입단 협상을 할 수 있는 상태다.
11월 말 미국으로 출국했던 김혜성은 계약 소식 없이 지난 23일 귀국했다.
현지에서 계속 구단들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포스팅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미국행 불발 가능성도 조금씩 흘러나오는 분위기다.
기한 내에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포스팅은 자동 종료되고 김혜성은 내년 11월 1일까지 다시 포스팅할 수 없다.
이 경우 김혜성은 2025시즌 다시 KBO리그에서 뛸 가능성이 크고, 키움이 김혜성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23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으로 미국에 진출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는 작년 12월 중순에 일찌감치 계약을 마쳤고,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은 포스팅 마감 시한 직전에 샌디에이고와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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