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익숙한 서사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배우들의 신선한 '케미'(호흡)로 차별화를 꾀한 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가 시청률 6%대로 종영했다.
3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20분 방송된 tvN 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최종회 시청률은 6.5%로 집계됐다.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마지막 회에서 윤지원(정유미 분)과 석지원(주지훈)은 가족 간의 상견례를 무사히 마치고 결혼식을 올렸다.
10년 넘게 원수 사이로 지낸 윤지원의 할아버지 윤재호(김갑수)와 석지원의 아버지 석경태(이병준)는 그동안의 오해를 풀고, 결혼을 앞둔 두 아이를 위해 서로를 용서하기로 한다.
윤지원과 석지원은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계속 티격태격하지만, 결국에는 서로를 평생 사랑하겠다고 약속하며 부부가 된다.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하는 설정을 내세웠다.
가문 대대로 원수지간인 두 집안에서 태어난 두 주인공이 18살에 뜨거운 사랑을 경험하고 헤어진 후 성인이 돼서 다시 만나 사랑하게 되는 전개 자체는 예상할 수 있게 흘러갔지만, 두 배우의 연기 호흡이 신선한 재미를 더했다.
10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온 정유미는 특유의 사랑스러운 에너지를 보여줬고, 18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 연기에 도전한 주지훈은 서슴없이 망가지는 연기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의 아역 시절을 연기한 신인 배우 홍민기와 오예주도 풋풋한 매력으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는 평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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