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100명 초과…정시로 1천597명 선발
대구가톨릭대 17명 이월 최다…서울대·성대·연대 등 최상위 의대는 이월 '0'
서연고 등 상위권 6개 대학 자연·인문계열 이월 인원은 줄어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서혜림 기자 = 2025학년도 전국 39개 의과대학 수시모집에서 정시모집으로 105명이 이월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의대 정시 이월 규모가 100명을 넘어선 것은 2021학년도 모집 이후 4년 만이다.
교육부는 30일 오후 6시까지 각 대학 홈페이지와 유선 확인을 통해 전국 의대 수시 미충원 인원 및 정시 이월 규모 현황을 파악한 결과 총 105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39개 의대는 수시에서 3천118명, 정시에서 1천492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수시에서 채우지 못한 105명이 정시로 넘어가면서 정시 선발 인원은 1천597명이 됐다.
대학별 이월 인원을 보면 대구가톨릭대가 17명으로 가장 많고, 건국대(글로컬)와 충남대 각 11명, 부산대 10명, 고신대 8명, 전북대 7명 등의 순이었다.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가톨릭대, 한양대, 중앙대, 아주대, 이화여대, 단국대(천안), 충북대, 가천대, 강원대, 원광대, 인하대 등 14개 의대는 수시에서 계획된 인원을 모두 선발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수시에서 정시로의 이월 인원은 2019학년도 213명, 2020학년도 162명, 2021학년도 157명, 2022학년도 63명, 2023학년도 13명, 2024학년도 33명이었다.
2021학년도 이후 4년 만에 수시에서 정시로의 이월 인원이 100명을 넘어섰고, 지난해보다도 72명이나 많은 수치다.
입시업계는 2025학년도 의대 증원으로 인해 지역인재전형을 중심으로 정원이 대폭 늘어난 만큼 수시 미충원율이 올라가면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상위권 대학의 자연계열 전체 정시 이월 규모는 작년보다 줄었다.
이날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 등 6개 대학 자연계열에서의 이월 인원은 총 170명으로, 작년의 247명보다 77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6개 대학의 인문계열 이월 규모도 작년 184명에서 올해 155명으로 29명 줄었다.
무전공 모집의 영향으로 상위 6개 대학의 정시 모집 인원은 최근 3년 중 가장 많은 7천732명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평이했던 수능의 영향으로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학생이 많아 다수 대학이 수시 모집정원을 모두 채울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서울교대, 공주교대 등 6개 초등교육학과의 수시 미등록 이월 인원은 356명으로 작년(341명)보다 늘었다.
아직 이월 규모를 발표하지 않은 교대도 7곳이 남아 이월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eun@yna.co.kr, sf@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