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황희찬이 무려 4달만에 나온 선발 경기에서 득점했다. 지난 27일 맨유전 득점을 하긴 했지만 동료가 다 만들어준 골이었다면 이번 득점은 무려 8달만에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만든 제대로 된 골이었다.
ⓒ연합뉴스 AP토트넘 홋스퍼는 30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0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울버햄튼과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64분을 뛰며 페널티킥 실축을 기록한데 반해 황희찬은 풀타임을 뛰며 리그 2호골을 신고하며 78분을 뛰었다.
전반 7분 울버햄튼이 골대와 약 20m 떨어진 중앙 오른쪽에서 시작된 프리킥을 라얀 아잇 누리가 아크서클에서 대기하던 황희찬에게 낮게 패스했고 황희찬이 기습적으로 오른발 감아차기 중거리슈팅을 때려 골대 맞고 들어가는 절묘한 궤적으로 토트넘 골망을 갈랐다. 황희찬의 시즌 2호골.
토트넘은 실점 5분만인 전반 12분 오른쪽에서 페드로 포로가 코너킥을 올린 것을 가까운 포스트에서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헤딩 동점골을 넣어 1-1 균형을 맞췄다.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전반 43분 브레넌 존슨이 얻어낸 페널티킥에 키커로 나서 오른발로 왼쪽에 찼지만 골키퍼 조세 사에게 막히고 말았다. 하지만 전반 추가시간 3분 데얀 쿨루셉스키의 오른쪽에서 컷백 패스를 받은 존슨이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로 토트넘이 2-1로 전반전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 43분 울버햄튼이 날카로운 스루패스 한방으로 수비 뒷공간을 허문 후 9번 공격수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이 문전에서 왼발 슈팅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넣어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황희찬은 지난 8월26일 첼시전에 선발출전해 59분을 뛴 이후 팀내 주전경쟁에서 밀려 벤치에서 교체로만 투입되어 왔다. 부상까지 겹쳐 힘든 시간을 보내던 황희찬은 지난 2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시즌 첫 골을 신고하며 감각을 끌어올렸고 이날 무려 네달만에 리그 선발출전했다.
네달만에 선발 출전의 감격이 가시기도 전에 전반 시작 7분만에 기가막힌 감아차기 득점을 성공시킨 황희찬. 지난 맨유전 득점은 동료가 발만 갖다대면 골을 넣을 수 있게 만들어준 골이었다면 이번 득점은 황희찬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한 득점이기에 의미가 컸다.
지난 27일 맨유전 득점이 동료가 떠먹여준 골이라면 황희찬이 리그에서 마지막으로 제대로 된 골을 넣은 것은 무려 지난시즌 막판인 5월5일 맨체스터 시티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당시 황희찬은 크로스 올라온 공을 득점했는데 이 골을 끝으로 약 8달동안 제대로 된 리그골을 넣지 못했었다.
부상과 부진으로 신음했던 황희찬. 네달만에 선발로 돌아와 여덟달만에 제대로 된 득점을 넣으며 2024년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