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설' 홍경 "첫사랑의 아이콘? 온 마음을 다 하는 것 밖에 없었어요"[인터뷰]

스포츠한국 2024-12-30 02:48:44
배우 홍경/사진제공=매니지먼트MMM 배우 홍경/사진제공=매니지먼트MMM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20대 남배우 중 가장 변화무쌍한 캐릭터들을 선보이며 다채로움의 대명사처럼 통했던 홍경이 첫사랑의 아이콘이 되어 돌아왔다. 말갛고 하얀 얼굴을 하고 첫눈에 반한 여성을 향해 직진하는 첫사랑에 빠진 20대 초반의 순수한 청춘 그 자체가 영화 '청설'에서 홍경이 선보인 용준의 모습이다. 

 웨이브 '약한 영웅'의 유약한 듯 하면서도 끝내 빌런으로 변모해 소름 돋는 연기력을 선보인 오범석이나 '댓글부대'에서의 온라인 여론 조작 세력 팹텍 역을 통해 감정을 끌어올려 내지르는 연기의 극한을 선보였다면, '청설'의 용준은 사랑하는 여인을 이해하기 위한 배려심 하나로 똘똘 뭉쳐 있는 순수한 청년 그 자체다. 지난 11월 개봉해 80만 관객이 관람한 '청설'은 10~30대 젊은 관객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고 이들 세대 외에도 중장년층에도 '첫사랑을 소환하는 명품 멜로'로 인정받으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기도 했다. 

올해 영화 '댓글부대'에 이어 '청설'을 선보이며 스크린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 보이고 있는 홍경은 최근 스포츠한국과의 인터뷰에서 첫사랑의 아이콘이 된 소감을 들려달라는 질문에 "그저 용준의 심정에 다가가려고 온 마음을 다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극중 용준이 순간순간 느끼는 것들에 솔직하고 가깝게 다가서는 방법 밖에 없었다. '어떤 표정을 지을까? 어떻게 행동할까' 머리로 생각하지 않고 내 몸이 이끄는 대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 홍경이 첫사랑에 빠진 남자 주인공이라니 너무 안 믿어지면서도 또 믿어진다. 

▶ 순수함이 되게 큰 인물이다. 캐릭터적인 것을 크게 유념하지는 않았다. 원작 배우의 색도 있지만 그것에 대한 두려움이나 영향 받은 것은 하나도 없다. 리메이크작이라는 요소에도 불구하고 작품이 지닌 순수함이라는 매력 요소가 크게 다가왔다. 세상이 빨라지고 모든 것이 빨리 휘발되어 버리는 요즘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치 않는 것들이 있지 않나. 누군가의 마음에 가닿는 일이라던가 이해하려고 하는 마음 같은 것들 말이다. 그런 것들을 그리고 싶었다. 

- 용준 역을 통해서 전하고 싶었던 것이 그런 마음과 행동들이었을까. 

▶ 시대가 아무리 빨라진다고 해도 사람과 사람이 만날 때는 마음을 다해야 하고 시간을 들여야 하지 않나. 그런 부분들이 원작에서도 조선호 감독님의 책에서도 보였다. 감독님의 시나리오에서 좋았던 점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닌 20대들의 삶이 은연 중 다 묻어 있었던 점이다. 용준은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기 전이었던 그 시기 삶에 대한 고민들이 있었고 여름이 또한 동생과의 관계 속에서 가지는 고민 같은 것들이 응축돼있지 않았나.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성장을 하는 것인데 그런 장점들 때문에 리메이크작이라는 부담 속에서도 선택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배우 홍경/사진제공=매니지먼트MMM 배우 홍경/사진제공=매니지먼트MMM

- 용준을 연기할 때 가장 고민이 됐던 지점은 무엇인가. 

▶ 한 그런 시기를 지나다보니 어떤 답답함이 있었을 거다. 지금 우리 세대가 느끼는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일이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 용준이라는 인물이 하릴 없이 놀고 있는 인물로 보이지는 않았다. 중점에 둔 부분은 이랬던 용준이 처음 사랑에 빠지면서 몰랐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혼자라면 느낄수 없던 감정을 여름으로 인해 알게 되고 상대가 부담을 느끼지 않게 하면서도 내 진심을 온전히 전하려고 애를 쓰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 감독님과 가장 많이 이야기를 나눴다. 용준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어떤 표현을 해야할까 중점적으로 고민했다. 

- 갈등 구조를 키워 결론으로 향하는 대부분의 드라마 구조와 달리 큰 갈등 구조가 없다. 이런 것에 대한 문제 의식은 없었나. 

▶ 어떤 영화가 됐든 위기를 조성한다거나 극적이고 심지어 자극적인 것들도 많다. 하지만 우리 영화는 자매 간의 미묘한 갈등 구조가 존재했다. 여름(노윤서)과 가을(김민주) 자매가 만드는 굴곡들이 있었다. 극중 화제라는 큰 사건이 존재하지만 결국 그 사건으로 인해 서로 배려라고 생각하고 숨기고 살던 감정들이 솔직하게 드러나고 두 자매가 똑바로 마주할 수 밖에 없는 계기로 작용하게 된다. 제게는 이런 두 자매의 입장이 매우 가슴 아프고 극적으로 다가왔다. 노윤서, 김민주 두 배우분의 공이 컸다. 

-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롭게 얻은 것이 있다면. 

▶ 용준을 연기하며 부끄러웠던 순간들이 많았다. 그러면서 많이 배웠다. 용준은 항상 자신의 마음에 대해 솔직하게 마주하고 상대에게 온전히 다 고백하고 다가가지 않나? 그런데 실제 홍경은 그렇지 못한 순간이 많기에 부끄럽더라. 저는 보통 누군가를 좋아하게 됐을 때도 한발 다가갔다가 상대의 몸짓기 거부하는 반응이라면 바로 두세발짝 물러나는 스타일이다. 용준에게 온전히 내 마음을 다 하는 법에 대해 배운 것 같다. 정말 용감하고 솔직한 친구다. 그런 부분을 용준의 방 벽면을 가득 채운 철학관련 책이라던가 하루키 소설 등을 배치하면서 암시를 주시려고 하신 것 같다. 

- 가을이 큰 사건을 겪은 후 여름과 한참 연락이 안닿아 안절부절하던 용준이 이후 여름과 첫 대면하는 장면은 홍경의 연기력이 폭발하는 장면이다. 여름의 집 앞에서 한참을 쭈그리고 앉아 있다가 집에서 나오는 여름을 보고 하는 첫마디가 '내가 뭘 잘못한 게 있느냐'였다. 이런 선택을 한 이유가 궁금하다. 

▶ 저도 그 장면을 좋아한다. 감독님께서 룸을 많이 열어주신 장면이다. 어떻게 표현될지 시나리오에 구체적으로 적혀 있지는 않았었다. 저 또한 그런 시나리오가 좋다고 생각한다. 명확히 행동 범위까지 다 정해져 있어서 어떤 가능성들이 닫혀버린다고 느껴지는 것보다 어떤 간결한 글을 통해서 상상할 수 있는 범위를 넓혀주는 글이 저에게는 좋게 다가오는 편이다. 용준이는 답답한 마음의 크기가 커서 상대보다 내 마음을 먼저 고백할 수도 있는데 그의 선택은 먼저 웃어 보이는 거였다. 제가 계획하지 않았는데 그렇게 행동이 나오더라. 미소를 한 번 띄운 후 걱정했던 마음을 전했다. 자신의 마음은 다시 한번 꾹 눌러 담은 후 '너에 대한 걱정을 했는데 괜찮구나. 그리고 여름의 분위기나 피어나는 반응들을 보자 뭔가 무서웠을 것 같다. 자신이 염려했던 뭔가 무서운 일들이 실제 벌어지고 있지만 용준은 도망가지 않고 마주한다. 그래서 여름에게 '내가 뭘 잘못했는지 알려줬으면 좋겠고 그럼 내가 뭔가를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을 전하게 된다. 

결국 여름이 용준의 마음을 끝내 거절하자 주저앉아 버리고 눈물이 나오게 되는데 특별히 연기의 순서나 행동의 순서를 염두에 뒀다기보다 그냥 노윤서 배우와 주고 받는 에너지 속에서 그런 연기가 나왔다. 용준이라는 인물에게서 배울 점이 많았던 신 중의 하나다. 평소 신별로 다양한 시도들을 하는 걸 좋아하는데 이 장면과 엄마에게 고백하는 두 장면에서 정말 다양한 테이크를 갔었다. 특히 이 장면에서는 엉엉 우는 걸로 촬영도 해봤고 건조하게도 해봤다. 순수하고 솔직하게 마주한다는 콘셉트에 맞춰 다양한 촬영을 했다. 

배우 홍경/사진제공=매니지먼트MMM 배우 홍경/사진제공=매니지먼트MMM

- '약한 영웅'의 범석이나 '댓글 부대'의 펩택은 날카롭고 화나 불쾌한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는 인물이었다면 '청설'의 용준은 소년에서 청년으로 넘어가는 남성의 순수함을 극대화시킨 인물이다. 첫등장부터 잘 어울려서 놀랍더라. 첫사랑을 풋풋하게 잘 표현했더라. 외적인 표현은 어떻게 중점을 뒀나. 

▶ 과분하게 감사하다. 실제 제가 하는 건 진짜 단순하다. 그냥 온 마음을 다 하는 것 밖에 없다. 용준이 이 순간에 느끼는 것들을 솔직하게 가깝게 다가서려고 한다. 그것 하나밖에 없다. 저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 행동을 할까'하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이 아이가 이 순간 뭘 느낄까'에만 집중한다. 그리고 그가 처음 느끼는 순간에 어떻게 마주하고 반응할 것인가만 생각한다. 저는 계획되지 않은 걸 좋아하는 편이다. 물론 시나리오를 읽었기에 모든 걸 알고는 있지만 머리로 장면을 대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그저 이 친구가 뭘 보고 느낄 때 제 몸이 이끄는 대로 반응하려고 한다. 특히 '청설'이라는 영화가 유난히 더 소중하고 각별하고 어려웠던 이유는 한없이 솔직해야 했기 때문이다. 카메라가 시종일관 여름과 가을, 용준을 비추기에 이들의 얼굴에 거짓이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용준이 여름에게 첫눈에 반했다는 설정이 관객들의 가슴을 관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랬기에 그 순간 굉장히 몰입해 있었다. 

-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 당시 엔딩의 키스신에 대해서도 용준의 진심을 느끼며 연기했다고 말한바 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해달라. 

▶ 사실 저도 첫사랑을 해봤고 첫 키스를 했던 순간이 있을 텐데 잘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용준이 여름과 첫 키스를 앞둔 순간은 홍경으로서 돌아보는 것이 아닌 용준이 마주한 순간으로서 너무 떨리더라. 기자간담회 때 그 대답을 하다 보니 실제로 떨리는 감정이 다시 떠올랐다. 그 장면에 당시 용준의 떨리는 마음이 제대로 담겼다고 생각한다. 용준이 어찌할 바를 모르며 주춤주춤 하는 장면에서 굉장히 몰입하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난다.(웃음)

- '청설'의 용준 역을 연기하고 얻은 점은 무엇인가. 용준과 싱크로율은 몇 퍼센트 정도인가. 

▶ 용준은 삶에 대한 고민이 많은 친구다. 철학과를 나와서 자기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데 아직 진로는 정하지 못했다. 사랑을 할 때 상대를 배려하고 상대의 마음을 상당히 헤아리는 친구다. 그런 배려심은 자신에 대한 성찰에서 피어난 것이 아닌가 싶다. 삶에 대해 고민이 많은 부분은 저와 비슷한 것 같다. 아직 자리 잡지 못한 것도 저와 비슷하다. 

- 배우로서 홍경의 성장 곡선은 훌륭할만큼 우상향 아닌가. 

▶ 글쎼 제가 가지는 열등감이 언제나 있다. 남들에 대한 것이라기보다 제 스스로에 대한 것 같다. 그냥 뒤쳐지는 느낌이 항상 있고 저에게도 용준이 같은 시기가 있었던 것 같다. 내가 늘 꿈꿔왔던 부분들이 있는데 현실에서 내가 놓여있는 상황은 좀 다르다고 해야 하나. 누구에게나 어려운 시기가 있겠지만 저 역시 지금까지도 두려운 마음이 있다. 어떨 때는 밤에 잠을 못 이루고 고민에 빠질 때도 있다. 

- 노윤서와 멜로 호흡을 이룬 소감이 궁금하다. 

▶ 노윤서, 김민주 배우 두 분의 이야기를 다 드리고 싶다. 노윤서 배우는 누구나 아시다시피 슈퍼 커리어를 쌓고 있지 않나.  시작부터 출중하게 좋은 스텝을 밟아 나가고 있다. 그의 작품들을 다 봤다. 훌륭한 선배님들과 작업을 했던 것도 알고 있다. 처음 만난 이후 함꼐 촬영하며 느낀 건 정말 총명하고 똑똑한 배우라는 점이다. 본인이 어떤 장면에서 할 것들을 명확히 알고 있고 명확히 해낸다. 연기 적인 것 외에도 리더십이 좋더라. 제작진 분들과의 호흡이나 동력들에 대해서도 잘 챙기더라. 

배우 홍경/사진제공=매니지먼트MMM 배우 홍경/사진제공=매니지먼트MMM

- 김민주와의 호흡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은. 

▶ 김민주 배우는 진짜 깊다. 우리 영화의 굴곡은 결국 민주 배우가 만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보통 어떤 극에서 커다란 갈등 같은 것들이 있을 때 작위적으로 보일 때가 많다. '이것이 영화의 위기야'라고 던져준 것들이 크게 다가오지 않을 때가 있다. 오히려 내 뒤통수를 살살 긁거나 내 몸 어딘가를 계속 긁으며 불편하게 만드는 장치들이 더 진정한 갈등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 영화에서 언니와 동생의 입장이 너무 분명하고 이들 서로의 분명한 마음 때문에 갈등이 생기게 된다. 언니는 동생을 생각하고 동생은 언니를 생각하는데 그것이 갈등을 만든다. 이 갈등이 너무 마음 아프고 저렸다. 그런데 민주 배우가 이 마음을 표현하는 연기적 깊이나 유연함에 놀랐다. 상대가 어떤 걸 던지더라도 받을 준비가 되어 있더라. 제가 우리 영화 중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가을이 수영 연습을 하고 있고 여름은 수영장 구석의 의자 끝에 앉아서 지켜 보고 있는데 카메라가 패닝을 해서 가을이 수영을 하면서 오다가 레인에 멈춰서서 모자를 벗고 답답해 하는 표정을 짓는 장면이 있다. 그 때 그 얼굴이 저에게 굉장히 시네마틱하게 느껴졌다. 이런 몽타주 장면에서도 이 배우는 어떤 레이어를 보여준다는 사실에 굉장히 감탄했었다. 

- 흥행 영화 자체가 귀해진 시대, 20대 남녀의 사랑을 그린 멜로 영화라니 얼마나 반가운 일인지 모르겠다. 20대가 주인공인 영화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느낌이다. 주연을 맡은 입장에서 더욱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 '청설'은 진짜 저에게 각별하다. 저 또한 윗세대 선배님들을 보며 자랐고 그 영향 아래에서 자랐다. 지금은 시대가 달라져서 20대들의 다양한 모습들이 극장보다는 다른 창구들을 통해 보여지는 시대인 것 같다. 하지만 저는 영화를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첫사랑을 다룬 로맨스 장르를 그것도 제 세대인 20대들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영화를 제가 주연을 맡아 극장에서 개봉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극장에서 개봉을 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진 시기에 이런 작품을 극장에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뜻깊다. 이런 영화들이 관객분들의 마음에 가닿아 꽃을 피워야 다음 20대 배우들에게도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20대 배우들도 충분히 어떤 리딩을 해나갈 수 있고 우리들만의 이야기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을 입증시키고 싶다. 저희의 퍼포먼스로 어떤 가능성이 충분히 열렸으면 좋겠다. 이 작품은 정말 각별하다. 제작사 무비락이나 투자해주신 분들께도 참 감사한 마음이다. 

- 부산국제영화제에 제작과 주연을 맡은 단편영화 '미쉘'을 출품했더라. 제작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나. 

▶ 처음부터 배우를 할 생각은 아니었다. 영화가 좋아서 영화 쪽 일을 하고 싶었는데 어느 순간 연기가 좋아지게 돼 연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제작에 대한 열망도 크다. 제 일을 우선 똑바로 잘 해야 하겠지만 제작을 하고 싶은 이유는 영화를 만드는 일의 탄생부터 마주하고 싶다. 그렇게 해서 끝까지 함께 해내고 싶다. 영화를 만드는 일에는 거짓말이 존재할 수 없다. 한 작품의 시나리오가 쓰여지고 캐스트가 완성되고 스태프가 구성되고 배우들이 출발을 하고 그런 과정을 거쳐 배우들도 출발을 하게 된다. 한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 어마어마한 시간이 소요되고 그 시간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훨씬 광범위하게 펼쳐내 보이고 싶고 깊게 이야기하고 싶기에 제작을 하고 싶다. 제 일을 우선 똑바로 하고 나중에 기회들이 맞닿는다면 시도를 할 생각이다. 20대의 끝자락이 되니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지고 제가 느끼는 20대만 느낄 수 있는 것들을 자꾸 다양한 경로로 쏟아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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