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항구·철로…지구촌 올해 마지막 주말 사건사고로 얼룩

연합뉴스 2024-12-30 01:00:17

미 플로리다서 소방차·열차 충돌…페루·에콰도르선 높은 파도에 사망자 발생

분쟁지 갈등 지속…파키스탄·아프간 무력충돌·이스라엘 공습에 가자지구 포화

미 플로리다주 열차와 소방차 충돌 현장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올해의 마지막 주말 지구촌에서는 181명 탑승자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무안국제공항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비롯해 곳곳에서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AP통신과 CBS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28일(현지시간) 오전 10시 45분께 미국 플로리다주 델레이 비치 중심가의 교차로에서 소방차 1대가 열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소방차에 타고 있던 소방관 3명과 열차 승객 12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차는 충돌 사고로 완파됐고, 다친 소방관 2명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남미 에콰도르와 페루의 해변에서는 풍랑으로 최고 13피트(3.96m) 가량의 높은 파도가 일어 사망자가 발생하고 다수의 항구가 폐쇄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에콰도르 재난당국은 해안 도시 만타의 한 해변에서 이날 오전 6시께 실종자 시신 1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페루 당국은 내년 1월 1일까지 121개 항구 중 91곳을 폐쇄했다. 수도 리마 인근의 페루 최대 항구도시인 칼라오에서도 여러 해변이 폐쇄돼 관광객의 출입이 금지됐고, 어선의 출항도 전면 통제되고 있다.

불의의 사건사고 이외에도 지구촌 곳곳의 분쟁지에서는 충돌이 멈추지 않았다.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이스라엘 등지에서 적대 세력 간의 무력 분쟁으로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아프가니스탄 톨로뉴스에 따르면 28일 아프간 동부 호스트주와 파키스탄 카이버파크툰크와주 사이 국경 지역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해 파키스탄 국경 수비대원 19명과 아프간 민간인 3명이 사망했다.

공습당한 가자지구 난민촌의 처참한 모습

앞서 파키스탄군이 아프간 국경 너머로 공습을 감행하면서 수십명이 사망하자 아프간 통치 세력인 탈레반이 파키스탄에 보복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여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화통신은 28일 가자지구 중부의 마가지 난민캠프의 한 가옥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되면서 최소 9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 병원 관계자는 이번 공습으로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해 9명이 숨졌으며 수십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이스라엘 항공기가 마가지 난민촌 외곽에 최소 1기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목격자와 지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yongl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