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계엄 사태'로 연기한 핵협의그룹 회의 내달 10일 개최

연합뉴스 2024-12-30 00:00:17

당초 이달 4일 예정됐다가 미뤄져…NCG 도상연습은 포함 안 돼

한미 NCG 공동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한국과 미국이 '12·3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연기됐던 제4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내달 1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한다고 국방부가 29일 밝혔다.

국방부 조창래 국방정책실장과 미 국방부 카라 애버크롬비 정책부차관 대행이 회의를 공동 주관할 예정이다.

당초 양국은 제4차 NCG 회의와 제1차 NCG 도상연습(TTX)을 지난 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사태 여파로 순연됐다.

조 실장은 당시 NCG 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에 갔다가 회의가 전격 연기되면서 빈손으로 귀국했다.

한미는 이번 회의에서 '한미 한반도 핵억제·핵작전 지침' 완성 이후 보안 및 정보공유 절차, 위기 및 유사시 핵 협의 및 전략적 소통, 전용 보안통신 체계 구축, 핵 및 전략기획, 핵·재래식 통합, 전략적 메시지 발신 등 NCG 과업 진전사항을 점검할 예정이다.

NCG는 한국이 미국의 핵 운용에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양자 간 협의체이자 일종의 창구로,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때 합의됐다. 지난해 7월 서울에서 1차 회의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내달 20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회의는 바이든 행정부에서의 마지막 NCG 회의다.

제4차 NCG 회의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었던 제1차 NCG TTX 일정은 이번에 포함되지 않았다. NCG TTX는 북한의 핵 사용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국방 분야 당국 관계자들이 북핵 위기 관리 및 군사적 방안을 논의하는 토의식 도상연습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TTX는 이번에 실시하지 않고 추후에 다시 일정을 잡아 진행할 수 있도록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k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