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사무총장, '특검 거부권시 즉각 탄핵' 질문에 "인내심 갖고 설득"
"내란 선전·선동자 고발…무안공항 여객기 사고에 고발 늦출 수 있어"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3인을 지체 없이 임명하고 특검(내란·김건희여사 특검법)을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김윤덕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최 권한대행은 윤석열의 권한대행이 아니라 대한민국 대통령 권한대행임을 명심하고, 국민 명령에 따라 헌법 절차에 따라 혼란을 멈추는 길을 선택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헌법재판관 임명 및 특검법 수용 시기에 대한) 마지노선을 설정한 바는 없다. 너무나도 당연히 최 권한대행이 요구를 받아들일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 권한대행이 만약 다음 달 1일인 쌍특검법 공포 시한을 넘기고, 결국 재의요구를 할 경우에는 즉각 탄핵에 나설 것인지 묻자 "좀 기다려야 하지 않겠나. 신중하게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며 설득과 대화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사무총장은 "반국민 세력인 내란 선전 선동자들의 모든 행위를 끝까지 추적해 고발하겠다"면서 이르면 이번 주 고발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김 사무총장은 "(고발 대상) 명단을 미리 말하는 건 좀 빠르다"며 "현재 개별 인물들의 발언과 행적에 대한 조사와 확인이 필요하다. 일단 비상계엄 옹호 발언들을 수집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차적으로 화요일(31일)까지 조사한 내용을 정리해본 뒤 향후 법률가의 판단에 따라 고발 조치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당 내란·외환유치 진상조사단 활동을 언급하며 "내란 전모뿐 아니라 외환유치 획책까지 모든 범죄 사실을 밝혀낼 것"이라며 "발포·사살 명령을 내린 윤석열을 지키려는 것이 내란 선전·선동죄"라고 강조했다.
다만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의 여파로 고발 시점이 미뤄질 수 있다고 당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가 나면서 일단 유보하자는 얘기가 나왔다"면서 "당 법률위원회에서 내용은 다 만들어놨지만 시기를 약간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사무총장은 "내란 수괴 윤석열을 즉각 체포·구속해야 한다. 인신이 구속되지 않는 잔당들의 위협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국민의힘은 윤석열과 그를 옹호하는 세력을 즉각 출당 조치하라"고 요구했다.
s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