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무안공항 사고 비행기록장치 수거…구조자 2명 제외 전원 사망

스포츠한국 2024-12-29 17:57:35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무안국제공항 항공기 사고로 탑승객과 승무원 등 181명 중 2명을 제외하고 전원 사망했다. 국토부는 비행기록장치 수거를 완료하고, 사고 원인 조사에 바로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공항에서 승객 175명을 태운 여객기가 추락해 불길이 솟아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공항에서 승객 175명을 태운 여객기가 추락해 불길이 솟아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국토부와 제주항공 그리고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분경 발생한 제주항공 2216편(방콕-무안) 사고와 관련해 탑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고는 무안공항 착륙 중 활주로 말단 지점에서 이탈해 공항 외벽에 부딪치며 화재가 발생했고, 꼬리칸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체가 전소됐다.

해당 항공기에는 승객 175명(태국인 2명 포함)과 6명의 승무원 등 총 181명이 탑승했다. 소방청은 2명 부상자를 제외한 179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실종자들은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 측에 따르면 사고 항공기는 2009년 2월3일 제작된 기령 15년의 HL8088 기종으로, 출도착전 점검 및 24시간 점검 진행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사고원인 조사를 위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소속의 조사관 6명을 급파했다.

국토부 측은 “현재 비행기록장치를 사고조사위원회가 수거했다”며 “음성기록장치는 현장 상황에 따라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장에는 소방인원 490명, 경찰 455명, 군 340명, 해경, 지자체 등 관계자 1562명의 인원이 동원되어 사고 수습과 인명 구조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항공 측은 전사 비상회의체를 소집했으며, 사고 현장 인근에 임시 영안실을 안치하고 주변 영안실을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항공 측은 사고와 관련해 김이배 대표이사가 대국민 발표를 통해 사죄의 입장을 전했다.

김이배 대표이사는 “제주항공을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게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탑승객분들과 유가족분들게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사고의 원인은 가늠하기 어렵고, 관련 정부 기관의 공식적인 조사 발표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사고 원인을 불문하고 최고경영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저희 제주항공은 빠른 사고 수습과 탑승자 가족 지원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아울러 정부와 함께 사고 원인 규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시 한 번 사고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재차 머리를 숙였다.

한편, 이날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에스알(SR)은 사고 수습을 위해 무임으로 열차를 운행한다.

코레일 측은 사상자 가족과 정부, 공항 관계자들을 위해 KTX 특별 임시 열차를 운행하며, 임시 열차 이용 대상자는 무임으로 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SR 측도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사상자 가족은 30일까지 이틀 간 목포역, 나주역을 출발‧도착하는 SRT 열차를 승차권 없이 무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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