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키, 누리꾼 공감 얻은 추모글 "슬픈 척? '척'이 우릴 인간답게 만들어"

스포츠한국 2024-12-29 23:41:28
안무가 킹키.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안무가 킹키.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안무가 킹키가 진솔한 마음의 추모글로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었다. 

킹키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다룬 기사 내용을 공유하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이어 “나는 눈치가 사회를 만드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킹키는 “눈치는 곧 사회적 공감능력을 뜻한다고 믿으며, 남들이 모두 슬퍼할 때 그게 뭔지 모르더라도, 혹시나 그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더라도 일단 함께 고개를 숙이고 침묵해주는 것 그 자체로 위로가 되고 우리 사회를 공동체답게 만들어준다고 믿는다”고 적었다. 

그는 “누군가는 네 일이냐, 슬픈 척 하지 말라고 하겠지만 나는 그 ‘척’이 우리를 인간답게 만든다고 믿는다.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며 일상을 누리는 당신께 나는 할 말이 없다. 나도 평소와 같이 하루를 보내고 있기 때문에. 일은 해야 하고 나의 하루는 굴러가야 하니까”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누군가에겐 한 순간에 사라진 오늘 하루, 끔찍하게 기억될 오늘 단 하루이다. 그 하루라도 세상 사람들이 잠시 멈춰 나를 바라보고 위로해주는 순간, 나는 이게 또 다른 내일을 살아갈 힘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고 생각을 밝혔다. 

또 “값싼 동정이라는 말을 싫어한다. 값이 싼 마음이 모이면 그 값이 얼마나 될지 나는 감히 예상하지 못한다. 내가 나눈 마음이 척일지라도 언젠가 찾아올 나의 슬픔 또한 이렇게 위로받기를 바라며 잠시나마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킹키의 글에 누리꾼들은 “마음이 참 따뜻하고 건강한 사람이네” “위로와 공감 고마워” “진짜 리얼가이네. 명문이다” “이렇게 멋진 사람이었나요” 등 공감을 표했다. 

한편 킹키는 안무가이자 댄서로 Mnet ‘스트릿 맨 파이터’, JTBC ‘걸스 온 파이어’에 출연했다. 

또 유튜브 채널 ‘디바마을 퀸가비’ 영상에 그룹 리얼가이즈 멤버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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