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정다움 김혜인 기자 =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탑승자 가족을 위한 구호 단체 등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는 이날 오전부터 무안국제공항 1층에 간이 부스를 설치해 생수, 담요, 방한용품 등을 탑승자 가족에게 제공했다.
500㎖ 생수 500여개, 핫팩 600여개를 배부했으며 무안군으로부터 구호용품 등을 추가로 지원받아 공급할 예정이다.
실종된 일부 탑승자에 대한 소방 당국의 수색 작업이 이어지는 것을 고려해 담요 200여포도 지원한다.
현장에는 상담사 15명도 배치됐다.
탑승자 가족이나 지인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 정서적 어려움을 호소하면 심리 지원·상담을 할 예정이다.
상담을 요청한 탑승자 가족은 현재까지 없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상담사는 24시간 활동하기로 했다.
전남도도 무안국제공항 별관 2층과 3층에 식사 공간, 대기실을 별도로 마련해 탑승자 가족을 지원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떡국 등 음식을 만들어 제공했으며 무안소방서 의용소방대도 현장 작업자에게 빵, 물, 라면이 담긴 상자를 전달했다.
탑승자 가족 수백 명이 모여있는 공항 1층에서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지원이 부족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관계자는 "탑승자 가족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비상근무 인력을 더 추가하는 등 방안을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무안국제공항에서는 이날 오전 9시 3분께 착륙을 시도하던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외벽을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
탑승자 181명(승객 175명·승무원 6명) 중 승무원 2명이 구조됐고, 176명이 사망한 것으로 소방 당국은 집계했다.
daum@yna.co.kr
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