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참사] 활성화 기대한 무안국제공항, 개항 17년만에 '대참사'

연합뉴스 2024-12-29 16:00:14

무안 제주항공 참사 현장 주변 수색하는 경찰

(무안=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무안국제공항이 개항 17년 만에 데일리 정기노선을 도입하는 등 활성화를 꿈꿨으나 대형 참사로 날개가 꺾였다.

29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무안공항은 2007년 11월 8일 문을 열었다.

사업비 3천57억원을 투입해 256만7천690㎡ 부지에 자리 잡은 무안공항은 연간 14만회 이착륙이 가능한 2천800m 길이 활주로를 갖췄다.

항공기 9대가 동시에 주기할 수 있는 계류장 9만여㎡, 차량 2천95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연간 519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여객터미널 등을 갖추고 있다.

개항 이후 중국 상하이 등에 주 9편을 운항하면서 환황해권 거점 공항을 지향했지만, 운항편과 이용객이 적어 국제공항의 지위마저 위태롭게 됐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국제선 정기 노선이 재취항해 일본, 중국, 대만, 베트남, 태국 등 5개 노선 운항이 시작됐다.

이번 달부터는 개항 이후 처음으로 데일리 국제선 운항을 시작했다.

사고가 난 태국 방콕 노선을 비롯해, 일본 나가사키, 대만 타이베이,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등 9개국 18개 국제선이 운영되고 있다.

전남도는 데일리 정기노선 운영을 시작으로 관광 활성화 등을 기대했으나 예기치 못한 대형 참사로 재기의 '날개'를 접어야 할 위기에 놓였다.

전남도 관계자는 "우선은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며 "공항공사 등 관계기관 등과 협조해 무안공항이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7C2216편은 이날 오전 9시 3분께 승객 등 181명을 태우고 무안국제공항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충돌·화재가 발생해 현재까지 96명이 사망했다.

minu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