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탑승자 가족을 위한 ‘문의 창구’를 마련하고 사고 수습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이번 사고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사고 수습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9일 제주항공은 자사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변경하고 안내문이 뜨도록 했다. 제주항공은 “이번 무안공항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머리숙여 사과드린다”며 “우선 사고 수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공지했다.
탑승자 가족 문의는 국내의 경우 080-898-1500, 해외의 경우 +82-1599-8629, 미주는 +1-833-892-0197으로 문의할 수 있다고 제주항공은 안내했다.
현재 사과문은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제주항공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입장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소방당국과 제주항공 등에 따르면, 탑승객 175명(한국인 173명, 태국인 2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한 7C2216편은 태국을 출발해 이날 무안에 오전 8시30분경에 도착하는 항공편이었다. 제주항공은 “무안공항 활주로 말단에서 충돌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오전 9시46분경 초기 진화를 마쳤고, 오전 11시10분 기준 부상자 2명을 잇달아 구조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28명으로 파악됐고, 추가로 사망자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사고 여객기는 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소방·항공 당국은 인명 구조와 사상자 확인 작업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현재 전사적 비상대응 체제로 운영 중에 있다”며 “유가족 지원인력 구성했고, 사상자와 가족에 대해 필요한 사항을 빠짐없이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50분경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관리소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 국토교통부 장관, 소방청장, 경찰청장 직무대행 등과 긴급 회의를 열고 사고 현장으로 출발했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