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금융권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정보기술(IT) 인력을 꾸준히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가 29일 발간한 '2022∼2023년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145개 금융회사의 내부 정보기술(IT) 인력은 평균 93.7명으로 1년 새 8.0% 늘었다.
국내 금융회사에는 20개 국내 은행, 78개 금융투자업자, 39개 보험회사, 8개 신용카드사 등이 포함된다.
내부 IT 인력이 금융회사 전체 임직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5.8%에서 2023년 6.3%로 높아졌다.
IT 업무별 인력 구성을 보면 행정지원·기타 인력(21.4%→20.3%)은 축소됐으나, 시스템 기획·설계·개발(59.1%→59.6%)과 시스템 운영(11.2%→11.7%) 인력 비중은 확대됐다.
한편 지난해 말 국내 금융회사의 외부 IT 인력(외주 등 아웃소싱)은 평균 100.3명을 기록했다. 1년 새 3.0% 늘었지만, 내부 IT인력 증가율(8.0%)에는 못 미쳤다.
이에 따라 내·외부 총 IT인력 중 내부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확대되는 추세다.
업종별로는 은행(58.7%)이 제일 높고, 금융투자업자(52.1%), 보험사(37.2%) 순이었다.
금융회사가 우수한 내부 IT인력 확충을 경쟁력 제고의 핵심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라는 게 협의회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의 IT 예산은 평균 651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새 5.7% 증가했으며 금융회사 총예산 중 차지하는 비중은 10.7%다.
지난해 국내은행과 우체국 금융의 인터넷뱅킹 이용 건수와 금액(모바일뱅킹 포함)은 일평균 2천265만건, 82조56억원으로, 각각 14.9%, 7.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금융투자회사의 인터넷트레이딩 이용 건수와 금액은 일평균 3천136만건, 60조7천162억원으로, 15.1%, 11.2%씩 늘었다.
지난해 말 현재 국내에 설치된 현금자동인출기(CD)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는 11만2천552대다. 1년 사이 2.7% 줄었다.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한국은행과 금융회사들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전자금융거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구성한 협의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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