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소미 기자]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착륙을 시도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하며 공항 외벽과 충돌, 화재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62명의 사망자가 확인됐으며 2명이 구조됐다.
사고는 오전 9시3분께 발생했다. 제주항공 7C2216편(기체 번호 HL8088)은 방콕발 무안행 여객기로, 탑승 인원은 승객 175명(한국인 173명·태국인 2명)과 승무원 6명 등 181명이었다. 사고 기체는 제작된 지 15년 된 B737-800 모델이다.
항공기는 활주로 말단 지점에서 이탈한 뒤 공항 외벽과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활주로 주변에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착륙 여건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공항공사는 사고 발생 직후 비상회의체를 소집해 신속 대응에 나섰다. 공사는 "현장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으며,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리핑 시간은 별도로 공지될 예정이다.
소방청은 중앙119구조본부와 지역 소방대를 총동원해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소방헬기와 장비를 투입해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사고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항공기의 랜딩기어 문제 등 기체 결함 가능성과 착륙 여건을 포함한 다양한 요인을 조사하고 있다. 관계 당국은 사고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후속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경위와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있다"며 "이번 사고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