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계획 통과…중곡아파트 재건축·신문로2구역 12지구 재개발도 가결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 송파한양2차아파트가 재건축을 통해 최고 29층, 1천300여세대 규모의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지난 27일 제14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열어 송파구 송파동 151번지 일대 '송파한양2차아파트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변경)·경관 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송파한양2차아파트는 1984년 준공된 744세대 규모의 노후 아파트단지다.
2021년 11월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된 후 주민 내부 갈등으로 인해 사업 참여 철회를 요청하는 등 한때 난항을 겪었지만, 서울시의 소통과 대안 검토를 바탕으로 주민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작년 9월 신속통합기획이 완료된 바 있다.
이번 심의를 통해 이곳은 용적률 299.99%, 최고 29층, 15개 동 1천346세대(공공주택 269세대 포함)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재탄생한다.
주변 도로와 단차로 단절됐던 한양공원은 접근성을 높이고자 단차를 없앤다.
공원과 공동주택 단지 경계부에는 작은도서관, 돌봄센터 등 지역 개방형 커뮤니티시설을 설치하고 기존 유치원을 공원 쪽으로 이전해 주민들이 공원과 교육·돌봄 공간을 함께 누릴 수 있게 한다.
주변 도로 폭을 늘리고 가로변 보행 공간을 확보하며 인근 아파트 단지와 공공보행통로를 연계해 조성하는 등 쾌적한 보행환경을 갖춘다.
주변과 어우러진 도시 경관을 형성하도록 공원과 저층 주거지를 고려해 내부로 갈수록 높아지는 텐트형 스카이라인을 제시했으며, 개방감 확보를 위한 공공보행통로와 통경축도 계획안에 담았다.
위원회에서는 '중곡아파트 공공재건축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안'도 수정 가결됐다.
광진구 중곡동 190-26번지 일대 중곡아파트는 1976년에 준공된 노후단지다. 2014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열악한 사업 여건으로 장기간 정체돼오다 2021년 '공공재건축 선도사업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본격화됐다.
이번 심의 통과로 이곳은 최고 25층, 5개 동 348세대(공공주택 42세대 포함)로 재건축된다.
용도지역을 제2종일반주거지역에서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면서 주택 공급 계획을 당초 296세대(공공 20세대)에서 348세대(공공 42세대)로 늘리기로 했다.
협소한 단지의 여건을 개선하고자 중앙도로를 입체적으로 조성해 도로 기능은 유지하면서 지하주차장을 넣는다.
기존에 소공원으로 계획했던 곳은 전면공지와 건축 배치를 통해 주민을 위한 열린 소통·보행 공간으로 대체한다.
또한 기존 중앙도로에서 사라지는 거주자 우선주차 공간을 고려해 단지 내 지하주차장 중 일부를 공영주차장(38면)으로 계획했다.
이외에도 '신문로2구역 12지구 공공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이 위원회에서 수정 가결됐다.
종로구 신문로1가 158번지 일대 신문로2구역 12지구는 2020년 9월 정비구역 재정비를 통해 신설된 구역 내 마지막 미시행 지구다.
2021년 공공재개발 1차 시범사업 후보지로 선정돼 용적률이 완화 적용됐으며 임대주택 추가 확보로 공공성도 높였다.
용적률 1천300% 내외, 높이 100m 이하 규모로 저층부는 근린생활시설, 고층부는 공동주택 약 100세대와 오피스텔 약 50호를 건립한다.
대상지 북측으로 폭 9m 이상의 공개공지를 배치해 새문안로변의 연속적인 보행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개방감과 보행 쾌적성을 확보한다.
새문안로변에 있던 돌출건물로 인한 보도 병목구간도 함께 정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새문안로변 일대 도시환경 정비를 완성하고 도심 직장인의 직주근접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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