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타임지·버라이어티 등 "봉준호 6년 만의 신작" 기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봉준호 감독의 새 영화 '미키 17'이 미국 주요 매체들의 '2025년 가장 기대되는 영화' 목록에 잇달아 이름을 올렸다.
미 CNN 방송은 28일(현지시간) "2025년 우리가 기다리는 영화들"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내년 개봉 예정인 기대작 11편 중 하나로 '미키 17'을 꼽았다.
CNN은 "선구적인 한국 감독 봉준호가 오스카상 수상작 '기생충'(2019)으로 관객들을 놀라게 한 지 6년이 지났다"며 "그의 후속작인 '미키 17'이 여러 차례 연기된 끝에 드디어 개봉한다"고 전했다.
또 "로버트 패틴슨이 출연하는 이 영화는 SF 코미디로 보이지만, 우주 공간에서 위험한 임무를 맡은 소모적인 복제인간을 그리며 어둡고 무거운 주제와 씨름한다"고 소개했다.
CNN은 이 영화와 함께 마블의 '판타스틱 4: 퍼스트 스텝스', DC 유니버스의 '슈퍼맨', '쥬라기 월드 4', '드래곤 길들이기' 실사영화, 공포영화 '울프맨', 청룽(成龍·성룡) 주연의 '베스트 키드 2', 패딩턴 시리즈 신작인 '패딩턴 인 페루', 뮤지컬영화 '위키드 파트 2', 마이클 잭슨 전기 영화 '마이클' 등을 내년 기대작으로 꼽았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도 내년에 가장 기대되는 영화 41편 중 하나로 '미키 17'을 꼽으며 "스튜디오에서 연기된 봉준호 감독의 신작을 마침내 보게 된다"고 기대했다.
할리우드 전문지 버라이어티도 내년 기대작으로 마블의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아바타: 불과 재' 등과 함께 '미키 17'을 꼽았다.
이 매체는 '미키 17'을 "봉준호 감독의 SF 스릴러 영화"로 소개했다.
영화 평점과 함께 각종 영화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 로튼토마토는 '2025년 가장 기대되는 영화들' 목록을 소개하며 '미키 17'의 예고편을 맨위에 올렸다.
'미키 17'은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SF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얼음으로 뒤덮인 우주 행성 개척에 투입된 복제인간의 이야기를 그린다.
할리우드 스타 로버트 패틴슨이 주인공 미키 역을 맡았고, 한국계 미국 배우 스티븐 연이 미키의 친구를 연기한다. '어벤져스' 시리즈의 헐크로 유명한 배우 마크 러팔로도 얼음 행성 개척단 사령관 역으로 출연한다.
이 영화는 북미에서 내년 3월 7일 개봉될 예정이다. 당초 올해(2024년) 3월 개봉 예정이었다가 여러 차례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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