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권 최대 숙원 영월∼삼척 고속도로 예타 통과 시 '화룡점정'
동해북부선·동서고속철도 전 구간 착공…GTX 연장·신설 '촘촘'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2025년 새해 사통팔달 '수도권 강원시대'가 성큼 다가서고 있다.
국가간선도로망 '동서 6축'의 마지막 퍼즐이자 강원 남부 폐광지 최대 숙원인 영월∼삼척고속도로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여부는 새해 가장 큰 화두다.
동서 횡단 고속철도와 남북 종단 동해중부선과 북부선은 동해안 관광의 르네상스를 활짝 열고 있다.
한결 더 촘촘해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연결 철도망은 수도권과의 접근성 개선은 물론 강원도의 미래산업 지도마저 새로 그리고 있다.
◇ 영월∼삼척고속도로 '동서 6축' 마지막 퍼즐…SOC 확충 '화룡점정' 기대
총사업비 5조2천31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인 영월∼삼척고속도로(70.3㎞) 예타 통과는 강원 SOC 확충사업의 가장 큰 현안이다.
제천∼영월 고속도로(29.9㎞) 사업이 지난 9일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하면서 이 구간(영월∼삼척) 연장 사업도 강력한 동력을 확보했다.
이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조만간 통과하면 남부권 최대 숙원사업 해소는 물론 그동안 도가 추진한 SOC 확충 사업의 화룡점정을 찍게 된다.
남부권 폐광지역의 발전과 대체 산업 활성화에도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된다.
'동서 6축' 완성의 마지막 퍼즐인 삼척 구간 연장의 동력을 확보하게 한 제천∼영월고속도로는 2025년 하반기 착공한다. 총사업비는 1조7천165억원이다.
이와 함께 제2 경춘국도(33.6㎞)는 내년 하반기 공사를 발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주말 상시 정체로 제2 경춘국도의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총사업비는 1조2천852억원이다.
도는 노선 조정과 물가·지가 상승으로 사업비가 2년 전보다 39.2% 늘었지만, 내년 상반기 기획재정부의 사업비 증액 승인을 받아낼 방침이다.
'남북 10축'인 포천∼철원 고속도로(40.4㎞)와 '남북 4축'인 속초∼고성 고속도로는 내년 예타 대상에 선정되는 것이 우선 목표다. 예타 신청 당시 총사업비는 1조9천433억원과 2조 711억원이다.
도내 주요 고속도로 SOC 총사업비는 12조2천202억원에 달한다.
◇ 동서고속철도 서울∼속초 99분대 성큼…동해안 철도 관광 르네상스 '활짝'
새해 첫날 개통하는 삼척∼포항 동해중부선은 강원 동해안 철도 관광의 르네상스를 예고하고 있다.
강릉∼동해∼삼척∼포항∼울산∼부산(부전)까지 ITX-마음 고속열차가 직선으로 연결돼 관광객을 실어 나른다. 강릉∼부산을 환승 없이 3시간 50분이면 갈 수 있다.
이와 함께 강릉∼제진(고성)간 111.7㎞ 구간을 단선 전철로 연결하는 동해북부선은 9개 공구 전 구간에서 지난 11월 착공,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총사업비 3조4천708억원이 투입되는 동해북부선이 개통되면 동서(원주∼강릉, 춘천∼속초), 남북(부산∼울산∼포항∼삼척)과 연계한 통합철도망이 구축된다.
향후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을 통해 교통·물류·에너지 협력의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총사업비 3조 131억원이 투입되는 동서고속철도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93.7㎞에 달하는 춘천∼속초 구간을 단선으로 잇는 이 사업은 총 8개 공구로, 올해 전 구간 착공해 본격적인 굴착작업에 돌입했다.
춘천∼화천∼양구∼인제∼백담∼속초 구간을 연결하는 도내 철도 사업 중 가장 큰 규모다.
전체 구간의 86%인 81.5㎞가 터널 구간이다. 완공되면 시속 250㎞의 고속열차가 투입된다.
서울 용산에서 춘천은 55분, 속초까지는 99분이면 주파해 1시간대 수도권 시대가 활짝 열린다.
춘천 기준으로 화천까지 8분, 양구 15분, 인제 23분, 백담역 30분, 속초 39분이 소요된다. 철도 교통 소외 지역인 접경지역의 획기적인 발전이 기대된다.
◇ 한결 더 촘촘해지는 수도권 연결 철도망…미래산업 지도 새로 쓴다
수도권에서 춘천, 원주, 홍천 등 영서권으로 연결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연결 철도망은 한결 더 촘촘해지고 있다.
서울 강남권과 원주를 40분대로 연결하는 경강선 여주∼원주 복선전철(22.2㎞) 공사는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올해 1월 초 착공했다. 총사업비 9천309억원이다.
이 노선이 완공되면 원주에서 여주까지 9분, 서울 강남(수서)까지 40분, 인천(송도)까지 87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돼 수도권 접근성이 개선된다.
용문∼홍천 철도는 도내에서 유일하게 철도 노선이 없는 홍천군의 최대 숙원 사업이다.
경기 용문에서 강원 홍천까지 32.7㎞의 단선철도로 연결하는 이 공사의 총사업비는 8천442억원이다.
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올해 2월부터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다.
GTX-B(춘천 연장)와 GTX-D(원주 신설) 노선은 수도권 강원시대를 여는 핵심 열쇠다. 각 2030년과 2035년 개통이 목표로 한다.
남양주 마석∼춘천(55.7㎞)을 연결하는 B노선은 타당성 검증 용역 결과가 내년 상반기 중에 나온다.
기존 경춘선 선로를 공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신설 구간 없이 신규 고속열차·플랫폼·신호체계 등을 갖추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4천238억원으로 추산된다.
수서∼원주(84.3㎞) D노선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사업 반영을 추진 중이다.
설계 중인 수서·광주선(18.4㎞) 신설 구간과 공사 중인 여주∼원주 복선전철 구간을 공용 사용하는 노선이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29일 "영월∼삼척고속도로 예타가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제2 경축국도도 내년에는 반드시 착공시키겠다"며 "폐광지 활성화의 핵심이자 미래산업 지도를 새로 쓰는 핵심 열쇠인 SOC 확충에 더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j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