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GS칼텍스가 결국 14연패를 당했다. 구단 최다 연패 신기록이다. 반등의 계기가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 속 올스타 브레이크라는 쉼표가 찾아왔다. GS에 올스타 브레이크는 단비가 될 수 있을까.
이영택 감독. ⓒKOVOGS는 28일 오후 2시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5-27, 19-25, 18-25)으로 패했다. 14연패의 GS는 승점 6점에 머무르며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완패였다. 유서연이 12득점, 공격성공률 64.71%로 나름의 활약을 펼쳤으나 실바의 부진이 뼈아팠다. 실바는 15득점을 기록했지만 공격 성공률이 27.91%에 그쳤다. 범실 또한 9개로 양 팀 합쳐 가장 많았다. 주포 실바가 흔들리자 GS는 속절없이 무너졌고 결국 이번에도 연패를 끊는 데 실패했다.
경기 후 인터뷰장에 들어온 이영택 GS 감독의 표정은 상당히 어두웠다. 이 감독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큰 충격에 휩싸인 듯했다. 이 감독은 “실력이 없어 졌다. 상대의 경기력이 그리 좋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우리 팀의 경기력이 너무 좋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사실 GS의 올 시즌 부진은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되어 있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국내 토종 에이스 강소휘가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했다. 리베로 한다혜는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여기에 미들블로커 정대영, 한수지까지 은퇴를 선언하며 선수단에 큰 변화가 생겼다. 에이스 지젤 실바가 건재했지만 아무리 실바라도 혼자서 팀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젤 실바. ⓒKOVO결국 GS는 속절없이 추락했다. 개막 후 4번째 경기인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두며 첫 승을 거둔 뒤 무려 두 달 가까이 승수를 쌓지 못했다. 실바가 47점을 터트려도 국내 선수 7명이 실바 득점에 절반도 미치지 못한 날(18일 IBK기업은행전)도 있었다. 그리고 지난 25일 현대건설전 패배로 구단 연패 최다 타이를 쓴 GS는 이날 경기 패배로 2005~2006시즌 13연패를 넘어 구단 최다 연패 신기록을 경신했다.
힘든 상황은 틀림없지만 나름의 희소식도 있다. 바로 올스타 브레이크.
V-리그는 오는 31일을 끝으로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한다. GS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 다음 경기는 내년 1월7일 흥국생명전으로 28일 기준 10일 뒤다. 팀을 재정비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이 감독은 올스타 기간을 어떻게 활용할 거냐는 질문에 “팀이 너무 많이 망가졌다고 생각한다. 어디서부터 손을 봐야할지 막막하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 훈련해야죠. 훈련밖에 없다”고 답했다. 과연 GS가 올스타 브레이크를 통해 팀을 재정비하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