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대투수’ 양현종(36, KIA 타이거즈)이 차세대 한국야구를 이끌어갈 에이스 3인방을 점찍었다. 같은 소속팀 좌완투수 이의리(22)와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 중인 곽빈(25), 상무에서 군 복무 중인 구창모(27)가 주인공이었다.
양현종. ⓒ유튜브 채널 '사이버 윤석민'양현종은 28일 공개된 윤석민의 유튜브 채널 '사이버 윤석민'에 출연해 윤석민과 담소를 나눴다.
윤석민과 양현종은 KIA 출신 선후배 관계이다. 2년 선배인 윤석민이 김광현, 류현진과 함께 2000년대 중,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류윤김’의 시대를 이끌었다면 양현종은 이후 대투수로 거듭나며 한국야구를 대표했다.
윤석민은 양현종에게 향후 자신을 능가할 것 같은 후배에 대해 질문했다. 양현종은 망설임없이 이의리를 지목하며 “구위가 정말 좋다”고 밝혔다. 그러자 윤석민도 “양현종 전성기 때보다 이의리의 구위가 좋다고 본다”고 거들었다.
양현종은 “저보다 훨씬 좋다. (이의리의) RPM, 무브먼트 등이 너무 훌륭하다”라면서 “다른 팀까지 포함하면 곽빈, 구창모도 뛰어나다”고 전했다.
▶이의리, 곽빈, 구창모 KBO리그 데뷔 후 커리어하이 시즌 주요 기록
2022시즌 이의리 154이닝 10승10패 평균자책점 3.86 161탈삼진 2024시즌 곽빈 167.2이닝 15승9패 평균자책점 4.24 154탈삼진 2022시즌 구창모 111.2이닝 11승5패 평균자책점 2.10 108탈삼진
양현종. ⓒ유튜브 채널 '사이버 윤석민'이에 윤석민은 “이의리는 사실 구위는 너무 좋지만 제구력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만루에서 삼진 잡는 챌린지도 있지 않나. ‘(양)현종이가 같은 팀에 있는데 조언을 많이 해주지 않을까, 그러면 불안한 게 잡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희안하게 제구력이 불안하더라”고 의견을 말했다.
양현종은 “(이의리의) 구위가 워낙 좋다보니까 사람들의 기대가 엄청 크다. 그런데 얘는 지금 스물두살이다. 근데 주변에서 (이)의리에 대해서 ‘왜 안돼?’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며 “의리의 구위를 보면 20승을 해야할 선수니까, ‘20승을 왜 못해?’라는 시선으로 본다. 기다리면 된다. 2,3년 안에는 진짜 말도 안되게 터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곽)빈이도 마찬가지다. (구)창모 몸 아픈데 낫고 군대에서 재정비하면, 이 세 명이 류윤김의 뒤를 이을 선수라고 생각한다.
한편 이의리는 현재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2025시즌 중반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곽빈은 2024시즌 다승왕을 거뒀고 순조롭게 2025시즌을 준비 중이다. 구창모는 상무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양현종. ⓒ유튜브 채널 '사이버 윤석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