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6호기서 방사선감시기 안거친 공기배출…원안위 조사 착수

연합뉴스 2024-12-29 00:00:25

한빛원전 6호기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전남 영광 한빛원전 6호기에서 지난 10월부터 격납건물 내 공기가 방사선감시기를 거치지 않고 외부로 총 6회 배출된 사건이 뒤늦게 확인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원안위는 27일 오후 2시 20분경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한빛 6호기 격납건물 내부 공기를 10월 8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총 6회 배출하는 동안 배기구에 설치된 방사선감시기를 거치지 않고 외부로 배출되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한수원은 배기 전 시료를 분석한 결과 정상운전 중 배출 범위로 확인돼 방사선 관련 특이사항은 없다고 보고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진행된 계획예방정비기간 중 설계를 변경한 방사선감시기가 이후 운전 기간 동안 제대로 동작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이 두 달 넘는 기간 여러 차례 배출이 이뤄졌음에도 방사선감시기 작동 여부를 파악하지 못하다 뒤늦게 보고한 것이다.

한수원은 운전 중 필요한 격납건물 내부 공기 배기 시 수동으로 방사능 분석을 수행하고 이후 배기구에서 방사선감시기로 감시하는 단계를 거친다.

다만 수동 분석에서 삼중수소의 경우 0.000247테라베크렐(T㏃)로 확인되는 등 정상운전 중 배출 범위로 확인됐다고 한수원은 보고했다.

또 방사선감시기도 정상화 조치했다고 한수원은 보고했다.

원안위는 "한빛원전지역사무소에서 현장 안전성을 점검하고 있으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현장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hj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