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연경신’ 김연경, GS ‘에이스’ 실바와의 맞대결서 미소[스한 이슈人]

스포츠한국 2024-12-28 15:33:43

[삼산=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흥국생명 김연경이 GS 칼텍스의 에이스이자 ‘쿠바 폭격기’ 실바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환히 웃었다. 

김연경. ⓒKOVO 김연경. ⓒKOVO

흥국생명은 28일 오후 2시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GS 칼텍스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7-25, 25-19, 25-18)으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경기 승리로 3연패에서 벗어났다. 또한 승점 43점(15승3패)으로 2위 현대건설과의 승점차를 3점으로 벌렸다. GS칼텍스는 이번에도 연패 탈출에 실패하며 14연패 늪에 빠졌다.

흥국생명은 지난 17일 정관장에게 패하며 14연승 행진이 마감됐다. 이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가 부상을 당하면서 전력 손실까지 겪었고 이후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와의 맞대결에서는 0-3 셧아웃패를 당했다.

반면 GS칼텍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구단 최다 13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지젤 실바라는 에이스가 건재하지만 이를 받쳐줄 선수가 없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연패 흐름 속 만난 두 팀. 그렇기에 그 어느 때보다 에이스의 활약이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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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는 김연경의 완승이었다. 김연경은 1세트 팀 내 최다 8득점(공격 성공률 46.15%)으로 펄펄 날았다. 특히 실바의 공격을 막는 블로킹 득점까지 뽑아내며 환히 웃었다. 정윤주가 날개에서 김연경의 어깨를 가볍게 하면서 김연경도 마음 편히 맹공을 펼칠 수 있었다.

반면 실바는 1세트 3득점(공격 성공률 14.29%)이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25-26에서 1세트를 내주는 치명적인 리시브 범실까지 주며 고개를 떨궜다.

실바는 1세트 아쉬움을 2세트 초반 강력한 후위 공격으로 만회했다. 반면 김연경은 2세트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까지 득점을 신고하지 못했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피치를 이용한 중앙 공격, 상대 범실 등을 통해 8-6으로 앞서나갔다.

김연경은 13-11에서 오픈 공격으로 다시 기지개를 켰다. 15-13에서도 깔끔한 공격을 작렬했다. 반면 2세트 초반 엄청난 기세였던 실바의 공격력은 다시 잠잠해졌다. 흔들린 실바는 15-18에서 서브 범실까지 기록했다. 그 사이 김연경은 22-19에서 연속 2득점을 터트렸고 흥국생명은 24-19에서 김다은의 득점으로 2세트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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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 실바는 끝까지 고군분투했다. 13-17에서는 2연속 서브 에이스까지 터트리며 팀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반면 김연경은 정윤주의 활약으로 부담을 덜 수 있었고 13-9에서 터진 블로킹 득점 후 분위기를 띄우는 세리머니까지 펼치며 기쁨을 한껏 표현했다. 

김연경은 이날 경기에서 17득점(공격 성공률 42.42%)로 양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실바는 15득점으로 최선을 다했으나 공격 성공률(27.91%)과 범실(9개) 관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