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남구 승격 50주년, 다양한 기념사업 추진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오은택 부산 남구청장은 28일 신년을 앞두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내년 남구 승격 50주년을 맞아 "장기적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도 역점사업으로 인구감소 위기 대응, 대학로 상권 활성화, 문화재단 설립을 꼽았다.
- 다음은 오 구청장과 일문일답.
-- 올 한해 구정을 운영한 소감은
▲ 올해는 변화뿐만 아니라 성과가 돋보였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평가에 최고 등급(SA)을 받았고,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는 지역문화 활성화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부산 사회조사 결과에서 16개 구군 중 보육환경 만족도 1위뿐만 아니라 74.4%가 '남구에 계속 살고 싶다'고 응답했다.
-- 내년에 남구 승격 50주년을 맞는다.
▲ 부산시 대연 출장소에서 남구로 승격한 지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남구청 전 직원은 내년 한 해 동안 주민과 함께 축하하고 남구 발전을 위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념사업을 준비 중이다. 기념 엠블럼을 제작했으며, 구정 50년사 발간, 남구의 이야기가 담긴 사진‧영상 공모전, 품격 있는 기념식 등을 준비할 예정이다.
-- 내년도 역점사업은.
▲ 세 가지가 있다. 먼저 '남구 인구정책 기본계획'과 '지속 가능한 발전 정책 계획'을 수립해 지속적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장기적 성장을 위한 실효성 있는 발전 방안을 마련하겠다. 두 번째는 '대학로 상권 활성화 사업'이다. 경성대‧부경대 대학로 재기를 위해 남구는 올해 부산시 상권 활성화 공모사업으로 50억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상권 브랜딩, 대학로 특화 존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지역 상인과 함께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세 번째로 '문화재단'을 설립해 세계가 찾는 문화예술 도시 조성을 위한 기반을 다지겠습니다. 내년에는 장기적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
-- 부산시가 미군 55보급창을 동구에서 남구로 이전하기 위한 타당성 검토를 하고 있다.
▲ 55보급창 이전은 당초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부지확보 차원에서 검토된 대의적 사업이었다. 그러나, 세계박람회 유치가 무산돼 그 명분을 잃었음에도 이해관계자인 우리 남구민의 의견 수렴을 선행하지 않고,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는 부산시의 현재 방식에 우려가 앞선다.
-- 도시 브랜드 부각을 위해 구 명칭을 유엔과 관련된 것으로 변경할 계획이 있나.
▲ 남구는 대구, 광주, 울산 등 광역 대도시에서 흔하게 사용되고 있는 방위(方位)식 명칭이다 보니 지역의 정체성을 담지 못하고 있어 그 지역의 역사적 전통성과 특수성을 담은 고유의 이름으로 구 명칭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구 명칭 변경을 위해서는 우선 주민들의 공감과 지지가 뒷받침되어야 하고 유엔기구의 승인, 구의회 및 부산시 협의, 중앙부처의 승인, 관련법 제정 등 제반 절차에 따른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앞으로 유엔과 남구를 접목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주민과 충분한 논의와 공론화를 거쳐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다.
rea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