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이갑준 사하구청장 "해상풍력은 미래 책임질 프로젝트"

연합뉴스 2024-12-28 09:00:13

"사하를 교통·물류 중심지로…YK스틸 이전 대비해 부지 활용 계획 준비"

이갑준 사하구청장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이갑준 부산 사하구청장은 28일 신년을 앞두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다대포 해상풍력발전은 사하구가 대한민국의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발돋움할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민 우려 목소리도 귀 기울여 소통과 협력의 자세로 해상풍력사업이 진행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구청장과 일문일답.

-- 2024년 가장 큰 성과는.

▲ 신평․장림산업단지가 서부산스마트밸리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첨단산업과 친환경 정주 환경, 문화 환경이 어우러진 낙동강 테크노밸리로의 첫발을 내디뎠다. 5년간 2천546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는 제조혁신과 노후 인프라 개선으로 지역 산업단지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새해 구정 집중 운영과제는.

▲ 제2해안순환도로, 부산형 급행철도(BUTX), 도시철도 하단~사상선, 하단~녹산선, 제2대티터널, 다대포항 해안도로, 승학로~대티로간 연결도로 등 사하구를 관통하는 도로와 대중교통망이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으겠다. 'YK스틸 일원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통해 감천항 일대를 차세대 해양모빌리티 글로벌 혁신 특구로 지정, 이전이 계획된 YK스틸 부지 활용 계획을 준비하겠다. 하단역~동아대학교 일원을 자율상권 구역으로 지정해 쇠퇴한 상권을 활성화하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도 활기를 더하겠다.

이갑준 사하구청장

-- 다대포 해상풍력 추진 의지가 강한데.

▲ 다대포 해상풍력은 이르면 내년 말 착공해 2028년 준공과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순히 전력을 생산하는 것을 넘어, 우리 지역의 지속가능성과 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핵심 프로젝트다. 이 사업이 준공되면 연간 약 30만㎽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데, 이는 사하구 14만 가구 중 70%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특히, 산업단지에 저렴하게 전력을 공급해 IT 및 데이터센터 등 첨단기업을 유치하고, 노후화된 산업단지를 첨단 산단으로 탈바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소음·전자파, 경관 문제 등 주민들의 우려에 대해서도 충분히 공감한다. 이에 구는 내년도 지역 상생 방안 용역을 통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주민이 우려 사항과 기대하는 혜택을 투명하게 공유하며, 소통과 협력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

-- 다대포 관광벨트를 위해 필요한 사항은.

▲ 다대포는 다양한 개발사업에도 불구하고 문화재보호구역, 습지보호지역, 비행안전구역 등 각종 규제로 제약받고 있다. 특히, 낙동강 강변대로를 따라 산업, 주거, 녹지, 해안 등이 얽혀 있어 통합적인 관광지 개발에 한계가 존재한다. 이러한 난관을 넘기 위해서 국가 차원의 관광 개발계획과 과감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

handbroth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