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부처 긴급지시 이어 NSC 소집…안보·외교·치안 강조
(세종=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혼란스러운 정국을 틈타 언제라도 감행할 수 있는 북한의 도발과 선전·선동에 빈틈없는 대비 태세를 유지해달라"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종합청사에서 주재한 국가안정보장회의(NSC) 모두발언에서 "헌정 사상 초유의 국가비상 상황이다.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안위,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최 권한대행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엄중하다"며 "한미동맹 공조를 빈틈 없이 가동하는 가운데 우방국 그리고 국제사회와의 협력에 힘써달라"며 "국민들이 안보 불안으로 염려하지 않도록 외교안보 부처가 하나로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합동참모본부를 비롯해 국방·외교·치안 부처에도 각별한 대비태세를 당부했다.
최 권한대행은 김명수 합동참모의장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국내 상황을 안보 취약시기로 판단해 다양한 형태의 도발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이 오판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하지 못하도록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확고한 안보태세를 견지하라"고 지시했다.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에게도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에 추호의 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군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모든 위기 상황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게는 "공고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일본·중국 등 주요국과의 긴밀한 소통채널을 유지하고, 재외공관을 통해 우리 정부의 대외정책 기조에 변함이 없고 국가 간 교류·교역에도 전혀 지장이 없다는 점을 적극 알려달라"고 지시했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에는 "혼란한 분위기를 틈타 범죄행위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국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치안질서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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