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는 女 7명에 번번히 "애 낳자" 매달린 남성, 왜?('궁금한 이야기Y')

스포츠한국 2024-12-27 22:09:06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정 씨가 매번 사귀는 여성에게 아이를 낳자고 한 이유는 뭘까.

27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배드파파 정 씨의 이야기를 전했다.

정 씨의 전 동거녀에 따르면 정 씨는 태어나고 100일 만에 엄마가 집을 나갔고 아빠가 술을 먹고 자신을 때렸다고 한다. 전 동거녀는 "재미있고 흥도 많다. 진취적이다"면서 "동거하자, 결혼하자, 아이 낳자는 말을 종종 했다. 여러 번 말하니 가볍게 생각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아이가 생겼고 결혼을 결심한 동거녀는 정 씨의 동거녀에 대해 "사치스럽고 명품을 좋아해서 헤어졌다. 한 번 이혼을 했었다"며 전해 듣는다. 그러나 실제 서류를 떼니 동거녀가 모르던 부인이 한 명 더 있었고, 알고 보니 정 씨에게는 두 명의 전 아내와 세 명의 아이들이 있었다. 동거녀는 정 씨를 추궁했고, 정 씨는 "첫 번째 부인이 아이를 낳았는데 아이 얼굴이 달라서 유전자 검사를 했다. 내 아이가 아니어서 소송을 했고, 양육비는 안 주는 걸로 정리가 됐다고 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은 첫 번째 아내를 찾아갔다. 10여 년 전 결혼을 했었다는 첫 번째 아내는 "아이 가져서 혼인신고를 하자고 했었다. 결혼을 하고 출산을 했는데 아이가 두 돌이 되기도 전에 정 씨는 집을 나갔다. 잠깐 외출을 한다며 집을 나가고 가출을 했다. 휴대전화도 바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씨가 체납금이나 대출이자를 빚으로 남겼다고 말했다.

첫 번째 아내는 몇 개월 뒤 정 씨가 결혼식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아기 때문에 혼인신고를 한 것 같다는 것. 정 씨는 이혼소송이 마무리되기도 전에 또 다른 여자와 아이를 가졌다고 한다. 이후 그녀가 12년 만에 전 남편의 소식을 알게 된 건 피해자 모임 단체 채팅방에 초대를 받으면서였다. 그곳에는 피해 여성이 7명 정도 였다며 번번히 아이를 낳아달라고 했고, 임신을 하면 돈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또 정 씨가 여러 핑계를 대며 돈을 가져가고 대출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정 씨는 월 15만 원의 양육비도 9년째 주지 않고 있다고 한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이에 제작진은 정 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정 씨를 찾았고 그는 "여기서 잘 살고 있다. 결혼해서 혼인신고도 했다"며 근황을 알렸다. 그러면서 양육비를 안 주는 이유에 대해서는 몸을 다쳤다며 "형편이 안 된다"고 해명했다. 또 양육비 지급결정문을 받지 못했고 두 번째 아내에게도 양육비를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심리상담 전문가는 만나는 여성마다 아이를 낳자고 하는 정 씨에 대해 "임신을 통해 깊은 관계를 맺었다고 생각하면 임신했으니까, 연인 관계니까, 아내이니까 다 해준다. 유지할 힘은 없기 때문에 도망치는 거다. 그래서 새로 시작하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