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발암 물질·생태계 위협 '6가 크롬' 제거 기술 개발

연합뉴스 2024-12-27 18:00:17

충남대 이태윤 교수팀, 국제 학술지 논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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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충남대는 사범대학 기술교육과 이태윤 교수팀이 바이오매스로 합성한 다중원소 도핑 탄소 나노입자를 이용해 환경오염 물질인 '6가 크롬'(CrVI)을 분해하는 광촉매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자연에 존재하는 금속 원소인 크롬은 다양한 산업 공정에 이용되는데, 이 과정에서 고농도로 발생·유출되는 6가 크롬은 높은 독성을 가져 주요 중금속 오염물질 중 하나로 분류된다.

1급 발암 물질로 간주할 뿐만 아니라 심각한 생태계 위협 요인이기도 하다.

연구팀은 바이오매스 탄소점이 합성될 때 탄소 외 다른 원자가 섞이는 도핑(doping)에 의해 탄소점 특성이 변한다는 점에 주목해 광촉매로 적합한 전자 밴드구조를 형성하고 충분한 활성점을 제공하는 탄소점을 합성, 폐수 속 6가 크롬을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태윤 교수는 "개발한 광촉매는 친환경적인 데다 가격도 저렴하고, 특히 산성도(pH)가 낮은 조건이 아닌 상황에서도 높은 효율을 보이기 때문에 환경에 배출되는 독성 크롬 처리 공정에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물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포트폴리오 저널 클린 워터'(npj Clean Water)에 실렸다.

jchu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