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지자체에 재난특교세 494억원 지원…대설·산불 대비

연합뉴스 2024-12-27 15:01:28

재정 부족한 지자체 시설 복구 및 정비에 투입

폭설로 무너진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지붕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행정안전부는 27일 지자체의 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 494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재난특교세는 올겨울 대설 및 내년 봄철 산불 대비와 함께 올해 호우·대설 피해로 재정이 부족한 지자체의 시설 복구와 정비에 쓰인다.

구체적으로 보면, 도심 이면도로 제설을 위한 소형 제설 장비 구입과 보행자 낙상사고 방지를 위한 미끄럼 방지매트 설치에 30억원을 지원한다.

봄철 산불에 대비한 진화장비 구입과 임차 헬기 계류장 정비, 산불 계도 방송시설 설치에는 150억원을 투입한다.

11월 대설 피해가 컸던 지역의 공공시설 복구사업에 23억원을, 재정이 부족해 정비하지 못했던 재해 취약시설 보수·보강에 291억원을 쓴다.

행안부는 이번 재난특교세가 회계연도 마감을 앞두고 교부된 점을 고려해 지자체가 지방재정법에 명시된 '예산 성립 전 사용'을 적극 활용해 신속하게 재원을 집행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이번 재정 지원으로 지자체가 올겨울 대설 피해를 신속히 복구하고, 내년 봄철 산불 대비 역량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hlamaz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