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긁히면 책임질 건가?”…지하주차장에 고양이 사료 둔 캣맘 ‘시끌’

데일리한국 2024-12-27 13:05:56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데일리한국 신지연 기자]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고양이 사료를 두는 캣맘(길고양이에게 먹이 주는 사람) 때문에 곤란하다는 입주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고양이 밥'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최근 지하 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다가 차량 옆 기둥에 놓인 한 상자를 발견했는데 상자 안에는 고양이 사료와 물이 가득 있었다.

A씨는 “하필 기둥 뒤가 제 차”라며 “혹시나 보닛(본네트)에 고양이가 들어갔을까봐 아내 차를 끌고 출근했다. 그런데 돌아와서도 계속 있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블랙박스에 찍히는 각도도 아니고, 관리실에 치워달라고 전화하긴 했는데 또 저럴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양이 발톱 때문에 생기는 차량 스크래치 책임질 건가”, “관리실 허락 받고 적당한 지상 장소에 하면 안 되나”, “불쌍하면 데려가서 키우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8월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는 캣맘과 길고양이를 싫어하는 입주민 간 갈등 속에서 아파트 관리소장이 고충을 겪다 아파트 주민에게 '재물손괴죄'로 고소를 당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현행법에서는 길고양이는 동물보호법상 야생동물로 분류돼 구조보호 대상에서 제외된다.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는 불법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