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침체 직격탄 맞은 기업들…기업 체감 경기 큰 폭 악화

스포츠한국 2024-12-27 13:50:12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이 달 기업심리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회복세를 보여 왔던 비제조업의 체감경기는 내수가 급랭하면서 급속도로 악화됐다. 제조업의 경우 내수침체와 수출 등이 꺾이면서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기업심리지수 추이 ⓒ한국은행 제조업 기업심리지수 추이 ⓒ한국은행

27일 한국은행의 ‘2024년 1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G)’에 따르면, 이달 중 전(全)산업의 기업심리지수(CBSI)는 87.0으로 전월 대비 4.5포인트 하락했다. 다음달 전망 CBSI도 82.4로 전월에 비해 7.3포인트가 떨어졌다.

CBSI(Composite Business Sentiment Index)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가 기준값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산업별로 보면 이달 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86.9로 전월(90.6) 대비 3.7포인트 하락했다. 다음달 전망지수도 85.2로 전월에 비해 3.7포인트 떨어졌다.

이로써 제조업의 CBSI는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 9월 90.9에서 10월 92.6으로 상승했던 제조업의 CBSI는 지난달 90.6으로 다시 하락 전환했으며, 이달까지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제조업의 CBSI 하락은 업황(기여도 –1.3포인트) 및 자금사정(기여도 –1.3포인트) 등이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제조업의 주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업황BSI의 12월중 실적은 62로 전월에 비해 6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61)도 전월에 비해 5포인트 떨어졌다.

생산 및 수요 부분에서도 BSI가 전체적으로 악화되면서 총체적 난국을 보이고 있다.

생산BSI의 12월 중 실적은 78로 전월에 비해 1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76)도 전월에 비해 3포인트 떨어졌다. 매출BSI의 12월 중 실적은 74로 전월에 비해 3포인트 떨어졌으며, 다음달 전망(70)도 전월에 비해 8포인트 하락했다. 신규수주BSI의 12월 중 실적은 73으로 전월에 비해 2포인트 하락했고, 다음달 전망(73)도 전월에 비해 1포인트 떨어졌다.

생산능력을 나타내는 제품재고수준BSI의 12월 중 실적은 106으로 전월에 비해 1포인트 상승했으나, 다음달 전망(104)은 전월과 같았다. 설비투자실행BSI의 12월 중 실적은 88로 전월에 비해 3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88)도 전월에 비해 2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의 채산성 및 자금사정 부문을 보면 채산성BSI의 12월 중 실적은 73으로 전월에 비해 4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71)도 전월에 비해 6포인트가 떨어졌다. 자금사정BSI의 12월 중 실적은 78로 전월에 비해 3포인트 떨어졌고, 다음달 전망(76)도 전월에 비해 5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전체 기업들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5.2%)과 불확실한 경제상황(25.2%)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환율(7.6%)이 그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 기업심리지수 추이 ⓒ한국은행 비제조업 기업심리지수 추이 ⓒ한국은행

이달 비제조업의 CBSI는 87.6으로 전월(92.1)에 비해 5.0포인트 크게 떨어졌다. 다음달 전망지수도 80.3으로 전월에 비해 무려 10.0포인트가 하락했다.

10월과 11월 2개월 연속 상승했던 비제조업의 CBSI는 한 달 만에 큰 폭 하락하면서 내수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모양새다.

비제조업의 CBSI는 채산성(기여도 –1.5포인트) 및 자금사정(기여도 –1.5포인트) 등이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비제조업의 주요 BSI를 보면 업황BSI의 12월 실적은 65로 전월에 비해 4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62)도 전월에 비해 8포인트 하락했다. 매출BSI의 12월 중 실적은 76으로 전월에 비해 2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73)도 전월에 비해 5포인트 떨어졌다. 채산성BSI의 12월 중 실적은 77로 전월에 비해 3포인트, 다음달 전망(72)은 5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자금사정BSI의 12월 중 실적은 78로 전월에 비해 3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74)도 전월에 비해 6포인트 떨어졌다.

비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23.2%)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내수부진(21.1%) 및 인력난‧인건비상승(12.5%)이 그 뒤를 이었다.

BSI와 CSI(소비자심리지수)를 합성한 12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무려 9.6포인트 하락한 83.1을 기록했다.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도 89.7로 전월에 비해 1.1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전국 3524개 법인기업 중 3292개 업체(93.4%)의 응답에 의한 결과이며, 조사기간은 이달 11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 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