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中왕이 일본 방문 시기 정해진 것 없어…향후 조율"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내달 9일부터 12일까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일본 정부가 27일 발표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일본이 중시하는 법의 지배에 기초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와의 연계라는 관점에서 동남아시아와 협력은 불가결하다"고 밝혔다.
하야시 장관은 이시바 총리가 이번 동남아 방문 기간에 내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인 말레이시아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 아세안에서 인구와 경제 규모가 가장 큰 인도네시아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각각 개인적 친분을 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시바 총리가 이들 정상과 안보·경제를 포함한 양국 간 관계, 국제 지역 정세에서 협력 강화 방침을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시바 총리는 본래 내달 초순께 한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조율했으나, 비상계엄 사태로 한국 정세가 혼란스러워지면서 방문지를 동남아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가 일본의 방위장비 지원 대상국이라면서 "이시바 총리는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도 염두에 두고 안보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하야시 장관은 지난 25일 중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양측이 합의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의 조기 일본 방문이 내년 2월에 이뤄질 수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시기는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지만, 향후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보조: 김지수 통신원)
psh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