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공순씨, 모교 효돈중에 올해도 640만원…총 7천640만원 기탁
(서귀포=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후배들이 바른 인성을 갖고 성장하면 좋겠습니다"
27일 제주 서귀포시 효돈중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2회 졸업생인 김공순(81)씨가 올해도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 640만원을 기탁했다.
김씨는 지난 2010년부터 올해까지 15년째 효돈중에 장학금을 쾌척해 현재 총 기부 금액이 7천640만원에 달한다.
어려운 가정형편 속 유년 시절을 보낸 김씨는 열심히 일해서 벌어온 돈을 잘 써야겠다고 생각하다가 마을과 후배들을 위해 기부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중등 체육교사 출신으로, 과거 효돈중에 재직한 적도 있는 김씨는 운동선수 육성을 위해 힘썼으며, 육상대회와 배구대회 등 각종 대회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퇴직 후에도 체육교육 관련 활동을 해 왔으며, 지역 청소년 선도 활동 등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2013년 천일장학회를 설립해 해마다 후학들을 지원하고 있다.
마을의 어려운 이웃과 노인들을 위해서도 10년 넘게 꾸준히 기부해 지역 사회에서 존경받고 있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
올해 김씨가 쾌척한 장학금 640만원은 다음달 3일 졸업식 때 졸업생 8명에게 각 80만원씩 지급될 예정이다.
학교 관계자는 "김 선생의 기부와 장학 활동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며 "특히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에 큰 힘을 주고 있으며, 이 학생들이 다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앞으로도 바른 인성을 갖고 성장하는 후배들을 생각하며 계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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