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반도체클러스터 첫 팹 착공에 용인시 종합대책 마련

연합뉴스 2024-12-27 12:00:09

교통·인프라·숙박주차·지도단속 등 4개 분야로 준비

(용인=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 용인시는 내년 3월 SK하이닉스가 처인구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 첫 반도체 생산 공장(팹·Fab)을 착공함에 따라 주변 교통혼잡 최소화, 도시 미관 유지 등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팹 건설을 위해 하루 3천명에서 많게는 1만5천명의 근로자가 산단을 오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출퇴근 차량은 물론 건설 차량의 통행을 분산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목적이 있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 조성 모습

종합대책은 ▲ 교통 ▲ 인프라 ▲ 숙박·주차 ▲ 지도단속 등 4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우선 공사 차량이 몰려 마을 안길에 병목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산단과 연결되는 지방도 318호선과 보개원삼로 확장 공사에 속도를 내 내년 10월 임시 개통할 방침이다.

아울러 하루 평균 600여대의 팹 공사 차량과 200여대의 토석 반출 차량이 엉키지 않도록 이동시간을 구분하고, 차량별 주 사용 도로를 지정해 운영할 방침이다.

근로자들의 출퇴근 때 주변 지역 교통정체가 일어나지 않도록 총 2만3천평 규모의 거점주차장 2곳을 산단 주변에 조성해 운영하고, 각 지역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교통량 분산을 위해 차량 2부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국도 42호선을 비롯한 산단 진입 교차로에 최적의 감응 신호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 직원과 건설 근로자의 숙소를 마련하기 위해 원삼면 사암리와 죽능리, 백암면 근삼리 등에 870실 규모 숙소를 건립하도록 관련 인허가 절차를 이미 마쳤다.

노점상이나 불법 주정차량 등이 도로를 불법 점용하는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1억8천만원을 투입해 노점상과 노상 적치물이 우려되는 인도 경계면에 펜스나 볼라드를 설치하고, 단속 요원도 배치할 계획이다.

황준기 용인시 제2부시장은 결과보고회에서 "시의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대한 프로젝트인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첫 팹 건설 공사가 2027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행정력을 최대한 발휘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