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2조2천억원 투입되는 복합 관광시설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부산 황령산 정상에 전망대를 비롯한 복합 관광시설과 케이블카를 조성하는 사업이 이르면 내년에 첫 삽을 뜰 전망이다.
사업 시행사인 대원플러스그룹은 황령산 개발 사업이 부산시의 실시계획 인가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이르면 내년 초 최종 승인을 받아 내년 안에 착공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대원플러스그룹은 총사업비 2조2천억여원을 투입해 황령산 유원지 일대를 부산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해발 427m인 황령산 정상에 부산 전역을 조망할 수 있는 높이 118m 봉수전망대를 세우고 이곳에 관광테마형 푸드코트, 박물관, 미디어아트 시설, 야외 펍 등 복합 관광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또 부산진구 전포동 황령산레포츠공원과 전망대를 잇는 길이 539m 케이블카 '로프웨이'를 조성하고 양쪽 끝에 관광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부산시와 대원플러스그룹은 2021년 8월 황령산 유원지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12월 부산시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그러나 케이블카를 비롯한 궤도 시설 결정권을 가진 부산진구 등과 진입도로 개설을 비롯한 공공기여 협상 등에 난항을 겪으면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다.
그러다가 지난 11월 부산시 조례 개정으로 궤도 시설 등의 결정권이 기초단체에서 부산시로 이관됐고, 이후 실시계획 인가 절차에 탄력이 붙었다.
대원플러스그룹 관계자는 "내수가 극도로 침체한 상황에 황령산 유원지 개발 사업은 지역 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실시계획 인가가 마무리되면 신속하게 착공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