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이지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라이트아트 페스티벌 ‘누르 리야드 2024(Noor Riyadh 2024)에 참여했다. 이지연 작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자연환경에서 영감을 받아 '얼룩무지개 숲 2.3' 신작을 발표, 예술관계자들과 전 세계 방문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광년 차이(Light Years Apart)'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에는 큐레이터 이파트 압두라 파다그, 알프레도 크라메로티가 큐레이션을 맏아 43 개국의 국제작가와 18명의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작가가 참여해 도시 곳곳에 예술적 아름다움과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지연 작가가 발표한 '얼룩무지개 숲 2.3'은 2020년부터 진행해온 빛 설치, 조각 작업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자연환경에서 영감을 받아 직접 사암을 콜렉션하고 설치의 구성요소로 포함시켰다.
전시공간 중앙에 걸려져 있는 지름 4m의 움직이는 빛조각 작업은 3000여장의 수 제작 나노 필름, 3D 프린팅, 알고리즘 프로그램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명상성과 빛의 심미적 효과를 극대화 시킨다. 10여점의 작품들을 공간에 설치하여 경험적 빛 조각 설치 작업을 시도하였다.
최첨단 기술과 아날로그, 물질과 비물질, 순간과 영원이라는 양극단의 사이를 오가며 자연과 기술 인간의 균형과 조화를 추구하는 설치작품은 자연의 근원적인 구조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 생각하게 해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지연 작가는 기술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를 상상하며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2020년 아티언스 대전레지던시에 선정되어 나노공정윱합부와의 협업으로 나노패턴복제기술을 전수 받아 작업에 접목시키며 주목받았다.
제작과정 중 기술 재현의 오류를 표현방식으로 드러내며 2021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과 기술 융합부문에 선정되어 얼룩무지개숲을 발표하고 2022년 우수작업으로 선정되어 얼룩무지개연구를 발표했다.
지난 2022년 아트선재센터 프로젝트 갤러리 개인전, 기업은행 신진작가 지원 프로그램 아트스테이션에 선정됐다.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에 롯데 커미션진행된 퍼블릭프로젝트, 2023ㆍ2024년 빌라르네 레지던시(이탈리아 투스카니)에 참여해 국제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리야드 빛 축제 2024'의 정식 명칭인 'Noor Riyadh 2024'는 아랍어로 빛을 의미하는 'Noor'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인 '리야드(Riyadh)'를 의미한다. 리야드 시 왕립위원회와 세계 최대 공공예술 이니셔티브 중 하나인 리야드 아트의 주관으로 진행되는 세계 최대 빛 축제이다.
올해 4년 차를 맞는 축제기간 동안 리야드 수도 곳곳에서 펼쳐지는 전시와 더불어 교육프로그램, 워크샵, 공연등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진행된다.